전국 69개 특목자사고 지원 현황

 

평균경쟁률 1.39대 1 작년과 비슷

의대 정원 문제 등 신뢰도 낮아져

경인권은 10위권내 6곳서 4곳으로

전국 69개 특목자사고 지원현황 결과 용인외대부고가 경쟁률 전국 1위로 조사됐다. 사진은 용인외대부고 입학설명회. /경인일보DB
전국 69개 특목자사고 지원현황 결과 용인외대부고가 경쟁률 전국 1위로 조사됐다. 사진은 용인외대부고 입학설명회. /경인일보DB

올해 전국 특목고(특수목적 고등학교)·자사고(자율형 사립고등학교)입시 결과, 용인외대부고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8학년도 수능시험 적용을 받는 이번 입학생은 수능 영향력 확대로 특목자사고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년 대비 큰 변화는 없었다. 사교육계에선 교육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이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2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69개 자사고, 외고, 국제고 등 특목자사고 지원현황을 취합한 결과 전체 1만7천487명 모집에 2만4천23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39대 1로 집계됐다. 전년 역시 1.39대 1의 경쟁률을 보여 대입제도 개편에도 불구하고 경쟁률 변화는 없었다.

2028학년도 수능은 현행 내신 9등급에서 5등급으로 내신 기준을 대폭 완화하면서 변별력이 약해져 수능의 상대평가 경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내신에 취약하고 수능에 유리하다’는 인식의 특목자사고 선호도가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던 것이다.

사교육업계는 이런 상황이 교육 제도에 대한 불신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의대 입시 정원 확대가 불확실한 분위기가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에 대한 낮은 정책 신뢰도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특목자사고에 진학할 시 부담해야 하는 학비도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자사고와 국제고 지원자가 각각 3.5%, 1% 가량 감소한 가운데 외고는 5.6%가 늘었는데 이는 문이과 완전통합으로 문과 학생의 이과 지원 가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입시에선 서울 하나고를 따돌리고 용인외대부고가 전국 경쟁률 1위를 기록한 것이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2.67대1로 하나고에 이어 전국 경쟁률 2위를 기록한 용인외대부고는 올해 2.68대1로 경쟁률이 소폭 상승하며 2.52대1의 경쟁률을 보인 하나고를 따돌리고 경쟁률 1위에 올랐다. 단순 지원자수도 936명으로 용인외대부고가 가장 많았다. 외대부고 외에 고양국제고, 동탄국제고, 인천국제고 등의 경인권 특목자사고도 경쟁률 10위권 안에 들었다.

다만 지난해 경인권에서 6개 학교가 10위권 내에 들었던 것에 비해선 올해 4개교로 줄어든 모습이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