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현장에 보수단체 200명 모여

“윤석열 석방·공수처 해체” 목청

 

경찰, 대통령 안가 압수수색 불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강제 구인 또는 옥중 수사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경계가 강화된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공수처 관용차량이 빠져나오고 있다. 2025.1.20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강제 구인 또는 옥중 수사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경계가 강화된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공수처 관용차량이 빠져나오고 있다. 2025.1.20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지 하루가 지난 20일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 모여 반발하며 여전히 사법절차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1시께 서울구치소 앞에 모인 200여명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한 손에 성조기, 한 손엔 태극기를 나눠 들고 “대통령 우리가 지킨다”고 외쳤다.

이날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5곳은 서울구치소 앞에 집회 신고를 했다. 이들은 2월까지 집회 신고를 한 상태로 이날은 6천명이 모일 것이라고 신고했지만 현장엔 그보다 훨씬 적은 숫자가 모였다.

집회에서는 공수처 수사가 불법이고 체포영장 발부가 적법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주를 이뤘으며, 이런 주장은 현장을 생중계하는 유튜버들에 의해 증폭되고 있었다.

이날 오후 3시 20분께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만나러 서울구치소에 도착했다. 공수처 수사관은 현장조사와 강제구인 등의 절차를 수행하기 위해 구치소를 찾았다. 구치소 입구 언덕길에 경찰 버스가 잇따라 등장하자 지지자들은 입구 주변으로 몰려들었고 집회 진행자가 “공수처가 대통령을 대상으로 강제 구인을 집행하기 위해 경찰을 보냈다”고 외치자 지지자들은 “대통령을 석방하라. 공수처는 해체하라”는 구호를 연신 외쳤다.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집행했는지는 이날 오후 7시까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공수처 측은 “추후 내용이 확인되면 (관련 내용을)공지하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한편,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계엄문건 등을 확보하기 위해 대통령 안전가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려 했지만 경호처가 불허하면서 성사되지 않았다. → 관련기사 4·7면

/마주영기자 mang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