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V리그 주간 전망

 

대한항공, 15점차 추격 ‘숨가쁜 순위사냥’

KB손해보험, 연승 끊겨 분위기 반전 노려

 

흥국생명, 4연패뒤 IBK기업전 연승 도전

현대건설, 22일 정관장 25일 흥국생명 만나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는 ‘1강’ 천안 현대캐피탈의 상승세가 꾸준하다.

현대캐피탈은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4라운드 경기에서 역시 7연승 상승세의 의정부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서 연승 기록을 ‘13’으로 늘렸다. 현대캐피탈로선 연승 행진의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진 KB손해보험마저 넘어선 것이다. KB손해보험은 팀 전력의 절반인 주전 세터 황택의가 허리 부상으로 결장하며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이로써 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승점 58로 선두를 질주했다. 시즌 중반까지 ‘양강’ 구도를 형성한 2위 인천 대한항공(승점 43)과 격차는 승점 15로 벌어졌다. 3위엔 KB손해보험(승점 33)이 자리했다.

현대캐피탈이 현재 추세라면 자신들이 2015~2016시즌에 거둔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인 18연승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 정도로 최근 현대캐피탈의 전력은 막강하다.

지난 시즌 리그 첫 4년 연속 통합 우승(정규시즌 1위와 챔피언결정전 승리)을 달성한 대한항공은 올 시즌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린다. 하지만 정규시즌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대한항공이 남은 현대캐피탈과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세트스코어 3-0 혹은 3-1 승리를 거둬서 승점 9를 획득하더라도 역전할 수 없는 격차다. 대한항공으로선 최대한 승점을 쌓아서 격차를 좁혀 나가야 한다.

대한항공은 22일 4위 서울 우리카드(승점 29)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25일 최하위 안산 OK저축은행(승점 16)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직전 경기였던 17일 6위 수원 한국전력(승점 20)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던 대한항공은 이번주 2연전에서 연승 분위기를 타야 한다. 29일 홈에서 펼쳐질 ‘설날 빅매치’인 현대캐피탈전까지 분위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

KB손해보험은 23일 홈에서 5위 대전 삼성화재(승점 26)와 대결하며, 26일 우리카드와 원정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캐피탈전에서 패하며 연승이 끊긴 KB손해보험이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에도 배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여자부는 대전 정관장이 구단 최다인 8연승을 훌쩍 넘어 파죽의 11연승을 올렸다. 1위 인천 흥국생명(승점 47)과 2위 수원 현대건설(승점 46)에 정관장이 승점 41로 따라붙었다.

흥국생명은 21일 4위 화성 IBK기업은행(승점 33)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흥국생명은 최근 5경기에서 2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최근 4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연승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이어서 흥국생명은 25일 역시 홈에서 현대건설과 맞대결한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가 바뀔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이번주 현대건설은 22일 홈에서 정관장을 상대한 후 흥국생명과 대결하는 일정이다. 현대건설로선 선두 추격과 함께 정관장의 추격도 따돌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3강’의 경기 결과에 따라 여자부 상위권 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