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20대 보육교사에 고소장 접수

경찰, 방조 혐의 원장도 수사 진행

수원의 한 민간 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이 아이들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수원 소재 한 민간 어린이집의 보육교사 40대 A씨·20대 B씨로부터 자녀들이 학대를 당했다는 학부모들의 고소장을 이달 초 접수했다.

A씨와 B씨는 해당 어린이집의 담임교사들로, 이 반에는 10여명의 아이들이 다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고소장 접수에 앞서, 이달 3일 이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학부모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면서 이 사건을 인지했다.

이후 학부모들이 관련 고소장을 내면서 경찰은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A씨 등을 상대로 복수의 고소장이 접수된 상태다.

신고 직후 A씨와 B씨는 업무에서 배제돼 현재 어린이집에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부모들은 해당 어린이집 원장 C씨의 아동학대 방조 혐의가 있는지 함께 고소장을 내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고소장이 계속 들어오고 있으며 현재 10건 가까이 접수했다”며 “어린이집의 CCTV 영상에 대해 포렌식 분석을 맡겼고, 고소인·피고소인 조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장 C씨는 “(사건 인지 후) 학부모들에게 관련 사실을 곧바로 알렸고, 치료와 전원조치도 가능하게 안내했다.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