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내고 ‘송도 분구 조만간 불가피’ 밝혀
“송도동 운영 바로잡는 송도 분구 괜찮다” 반박
![송도 분구 관련 입장문 낸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 /연수구 제공](https://wimg.kyeongin.com/news/cms/2025/01/21/news-p.v1.20250121.86a93392b5414bee8f8e663a399bd3aa_P1.webp)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이 ‘송도 분구 반대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기자간담회 당시 녹취록을 배포하는 등 정면 반박에 나섰다.
이 구청장은 21일 ‘송도 분구 관련 입장문’을 내고 “연수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구청장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송도 분구 문제에 대해 일관되게 여러 행정 절차와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16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송도 분구 관련 질문에 대해 “원칙대로 가는 게 맞습니다. 분구가 된다고 보십니까? 기자분들은 (송도)특별자치구가 된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했다.
이에 대해 송도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정일영(인천 연수구을) 국회의원은 다음날 성명을 내고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2022년에 분구를 주장하다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분구를 반대하는 것이 이해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이 구청장의 송도 분구 반대 논란이 일자 송도 지역사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송도시민총연합회 등 3개 주민단체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연수구청장이 일방적으로 반대취지 발표를 해 22만명 송도국제도시 주민 의사에 반하고 있다”며 “지난해 10월 송도 주민 1천명을 대상으로 분구 관련 여론조사를 한 결과 찬성 의견이 75.6%에 달한 만큼 정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지역 여론이 악화하자 이 구청장은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그는 입장문에서 “송도는 인구가 팽창하고 있어 조만간 분구가 불가피하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연수구 제2청사를 송도에 개청했다”고 했다.
이어 “(신년 기자간담회 발언은) 분구 반대가 아니라 신중하고 원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라며 “현재 송도동은 기형적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를 바로 잡기 위한 송도 분구는 괜찮다는 취지의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정 의원의 반론에 대해 “기자간담회 내용을 조금만 파악해도 ‘분구 반대’ 의미가 아님은 삼척동자도 알 것”이라며 “정 의원은 이를 곡해하고 비판하는 발언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구민들에게 사실을 왜곡해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며 “정치 공세가 아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실질적인 민생 해결과 정책 마련에 전념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