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서 미국 우선주의 강조

道 친환경차 정책 타격 불가피

북한 핵보유국 인정 발언 집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월 20일 월요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제60대 대통령 취임식의 일부인 리버티 볼에서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듣고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월 20일 월요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제60대 대통령 취임식의 일부인 리버티 볼에서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듣고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 첫날부터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쏟아내면서, 그동안 우려로 제기된 문제(1월20일자 1면 보도)들이 경기도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 2기’ 출범 눈앞… “세계 경제전반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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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임기를 시작한다. 취임식 장소는 당초 의사당 앞 야외 무대로 계획됐으나 강한 한파 탓에 며칠 전 실내로 변경됐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실내에서 진행된 건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이후 40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 2기 집권은 한국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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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통해 “나는 트럼프 행정부 임기 중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우 단순히 미국을 최우선시할 것”이라며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국정 모토로 강조했다.

이날 그의 발언 중 북한의 핵 보유 인정 발언에 관심이 집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북한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들은 그게(북한이) 엄청난 위협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는 뉴클리어 파워(핵보유국)다”라고 말했다.

그간 미국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무력도발 등을 고려해 ‘핵보유국’이라는 직접적 해당 표현을 자제해왔다. 그러면서도 “난 김정은과 매우 우호적이었고 그는 나를 좋아했다. 나는 그를 좋아했고 매우 잘 지냈다”고 했다.

강경 발언과 우호적 관계를 모두 거론하며 북한과의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를 공식 서명하며 에너지 정책 전환도 공언했다.

미국의 ‘에너지 강국 정책’에 따라 친환경차와 신재생에너지 등과 밀접히 관련된 경기도 산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친환경차 생산하는 기아 오토랜드 광명. /경인일보DB
친환경차 생산하는 기아 오토랜드 광명. /경인일보DB

한국에 대한 직접적인 보편관세 적용 여부 등은 취임 첫날 거론되지 않았지만, 내달 1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할 대상에 캐나다와 멕시코를 꼽기도 했다.

관세 수입 징수를 담당할 ‘대외수입청’ 신설도 취임사에 밝힌 만큼, 추후 한국에 적용될 관세의 대상과 규모 등에 대해 정부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민주연구부 교수는 “한국에 대해 직접적인 관세 부과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추후 한국도 대상이 될지 어떤 품목이 해당할지에 대해 (정부와 지방정부가)협의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화석 연료 중심의 정책 역시 우리 기업이 주력한 신재생에너지와 역행해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짚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