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연 참석

 

美 출장 중 MPAC 의장 초청 성사

박수 갈채·기념사진 요청 등 인기

정명훈 총회장 “권익 신장 큰 도움

동맹 강화 중요 시점, 한인회도 노력”

유정복 인천시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 기념행사(Inaugural Ball)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0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 기념행사(Inaugural Ball)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0 /인천시 제공

미국 출장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 행사(inaugural ball)에 참석해 미국 거주 250만 재외동포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미 동맹의 상징적 사건인 인천상륙작전이 펼쳐진 도시에서 온 시장이 직접 미국 대통령 취임 축하 행사에 교민들과 참석해 미국 주류 사회에서 소수인 미주 한인들의 기를 살려준 것이다.

유 시장은 20일 오후 6시(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워싱턴타임즈 아버 볼룸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 축하연에 참석했다. 이날 유 시장은 2만여 명만 입장이 허용된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생중계로 지켜본 뒤 이곳에서 열린 축하연에 참석했다. 다문화정책정치행동회의(MPAC, Multicultural Policy&Political Action Conference)가 주최했고 워싱턴타임즈가 후원한 행사다. 19일 유 시장과 만남을 가진 마크 번스 목사(MPAC 의장) 초청으로 참석이 이뤄졌다.

유정복 인천시장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 기념행사(Inaugural Ball)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1.20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 기념행사(Inaugural Ball)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1.20 /인천시 제공

이날 유 시장과 함께 참석한 한인 남성들은 나비 넥타이를 한 정장을, 여성 한인들은 전통 한복을 입었다.

마이클 젠킨스(Michael Jenkins) 워싱턴타임즈 사장은 유 시장이 행사장에 입장하자 곧바로 무대에 올려세웠다. 그는 “인천상륙작전이 열린 도시에서 온 시장을 이 자리에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라는 말과 함께 ‘메이어 유정복’을 청중에게 소개했다. 젠킨스 사장의 소개가 끝나자 다른 손님들은 박수로 화답했고 너도나도 카메라를 켠 스마트폰을 들고 유 시장에게 다가와 기념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유 시장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명함을 건넨 이도 많았다.

한 백인 남성에게 유 시장의 방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플로리다주 듀발 카운티에서 온 공화당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조 존슨은 “한미 양국은 매우 뿌리 깊고 전통적 유대를 갖고 있다. 여러분은 미국이 세계의 리더라는 사실을 믿고 트럼프가 한국을 돌볼 것이라는 점에 대해 확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남성의 말을 통해 트럼프 집권 이후 ‘미국 우선주의’에 심취한 공화당 지지자들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유정복 인천시장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 기념행사(Inaugural Ball)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1.20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 기념행사(Inaugural Ball)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1.20 /인천시 제공

한인 사회는 유 시장의 이번 방문에 감사를 표했다. 조이스 정은 “한국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도 이곳에 찾아와 교류하는 모습이 교민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러한 교류가 더 많이 일어나도록 모국에서도 힘써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명훈 미연방총한인회 총회장도 같은 마음이었다. 그는 인천이 재외동포청을 유치하는 데 도움을 준 인연이 있고 인천시 국제자문관 직함을 받아 활동 중이다. 마크 번스 목사와도 친분이 두텁다. 정 회장은 “유 시장의 방문이 한인들의 권익 신장과 지위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한미 동맹 강화가 중요한 시점이다. 한인회가 트럼프 대통령, 공화당과 좋은 관계를 맺어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DC/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