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아레나 포함 T2부지 먼저 개발

나머지 부지는 GH 사업 주도 입장

김성중 행정1부지사가 21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K-컬처밸리 사업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1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김성중 행정1부지사가 21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K-컬처밸리 사업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1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경기도가 사업계약 해제로 멈춰서 있는 K-컬처밸리의 속도를 내기 위해 아레나를 포함한 T2부지를 먼저 민간이 참여하는 형태로 개발키로 했다.

지난해 CJ라이브시티와의 계약 해제 이후, 공영개발로 K-컬처밸리를 책임지겠다고 공언(2024년 7월 2일자 1·3면 보도)했지만, 다시 민간개발 방식을 꺼내들면서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간 사업자에 재차 길을 열었기에, 기존 사업자인 CJ라이브시티가 다시 사업을 맡게 될 가능성도 생겼다.

다만 나머지 부지에 대해서는 일단 GH(경기주택도시공사)가 사업을 주도한다는 입장이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21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컬처밸리 9만2천평(약 30만2천㎡) 중에서 아레나를 포함한 T2부지 4만8천평(약 15만8천㎡)만 우선 건립하고 운영할 민간기업을 공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숙박·상업용지인 T1부지와 A·C부지 등 4만4천평(약 14만4천㎡)은 올 한해 동안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후, GH 주관으로 사업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공연 수요 확대에 발맞춰 아레나 시설부터 개발한 뒤, 나머지 부지까지 효과를 확산하겠다는 설명이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7월 CJ라이브시티와 계약을 해제하며 ‘건공운민(건설은 공영이, 운영은 민간이)’ 방식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경기도의회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 특위’ 결과보고서 및 예비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다시 ‘일부 민간 개발’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계획대로라면 오는 4월 초께 민간기업 공모를 진행, 아레나 시설은 이르면 올해 재착공해 2028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이번 공모에서 CJ라이브시티를 비롯해 민간기업 참여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지사는 “(실제로) CJ라이브시티 측으로부터 T2부지 민간개발에 대한 문의도 있었다. 다만, CJ 등 지주사의 공식적인 참여 의사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영지·강기정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