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층 보건의료 실현… 공공기관 자부심 회복할 것”
전국 시도 의료원 중 최고 되려 노력
지역 컨트롤타워… 의료 불편 최소화
병원 구성원들과 ‘소통·화합’ 각오도

“경기도의료원이 공공의료의 대표가 되도록 취약계층 보호에 앞장서겠습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필수 신임 경기도의료원장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의료원 역할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의료원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감염병전담병원으로서 필요성이 부각됐지만, 그 이후 직면한 환자 감소와 적자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그는 사회적 약자 중심의 보건의료 확대와 의료인력 확충 등 경영혁신을 추진해 공공의료의 자부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 원장은 “도의료원은 공공기관이다. 가장 중요한 게 의료취약계층 등을 위한 보건의료를 실현하는 것이며 전국 17개 시도 의료원 중에선 최고가 되려고 노력 중”이라며 “최근 응급실 뺑뺑이 등 의료 관련 도민들 불편이 늘고 있다. 도의료원이 지역책임 의료기관으로서 컨트롤타워가 돼 지역 내 의료 불편과 어려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취임 직후 그는 가장 먼저 6개 병원의 노동조합을 만나 애로사항을 들었다. 현장 의료진이 도의료원의 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환자들도 행복할 수 있다는 그의 의료 철학이 반영된 결정이다.
의사와 간호사 등 병원 곳곳의 구성원들과 소통하며 화합하는 의료원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 원장은 “소통과 대화, 화합 그리고 협상을 굉장히 중요시한다. 취임 직후 노조 지부장들과 만나 그들의 우려와 어려움을 들었다. 의료원장은 현장을 계속 다니며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는 자리라 생각한다”며 “직원들이 의료원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을 만들고 싶다. 원장이 가장 낮은 자세에서 직원과 환자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섬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병원이면서 공공기관인 도의료원이 경쟁력과 자생력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기 동안 의료 프로그램을 확대해 국가와 지자체의 지원도 지속 요청하면서 내부 구조적 경영 문제도 해결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원장은 “직원들이 굉장히 열정적으로 일하고 책임감도 강하지만 구조적 경영 문제가 있다. 의료수가도 매년 1.5%밖에 안 오르고 인건비와 의료 장비도 부족하니 의료 질도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며 “공공병원의 역할을 강조해 정부와 지자체에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만들고 실제 도입해 적자 폭을 줄이는 노력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께 특별히 감사 인사들 전하고 싶다. 의료원 경영 개선을 위해 연구용역도 선제적으로 펼치고 좋은 정책을 많이 제안해 줬다.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도민 누구나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더욱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