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각오·마음가짐으로 을사년 의정활동 시작
기업환경 개선 지원 예산 43억 시의회 통과
관내 중기·소상공 경쟁력 강화·일자리 창출
재정지출 효율 높이고 추가 세원 발굴 계획
2025년 첫 수요일로 시작하는 평년, 현충탑 참배로 ‘을사년(乙巳年) 푸른뱀의 해’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새로운 각오와 마음가짐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 보자는 각오를 다졌다.
최근 국내외 사정은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정치·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KDB금융연구소의 작년 12월 인터넷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산업은 IT, 의약품, 조선, 자동차 산업을 제외한 산업의 회복이 늦어지면서 산업 전반의 성장세는 약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경우 2025년 이후 다양한 수요 증가 요인이 작용하면서 시장이 크게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SK하이닉스는 HBM3를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고 HBM3E 8·12단 분야에서도 빠르게 양산체제를 갖추고 있어 2025년에는 경쟁사인 삼성전자나 마이크론에 비해 압도적인 기술 우위와 생산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주요 매체는 예측하고 있다. 국내 최대 반도체 회사인 SK하이닉스 본사를 두고 있는 이천시는 올해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는 HBM3E 출하량이 폭증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견인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그러나 시민들은 민생회복의 기미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인들과 소상공인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2024년 이천시는 중소기업의 취약점 분석 및 체계적인 맞춤지원을 통한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자금지원 , 기술혁신 및 제품생산지원, 국내외 판로개척지원 총 5개 분야에 걸쳐 415억5천여만원을 지원했다.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경인일보와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경기도 각 지자체의 기업지원정책 평가에서 이천시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개별 기업들이 이천시의 기업지원정책을 체감하기에는 아직 과제가 많다. 직접 기업을 방문하여 의견을 청취하다 보면 시의회 의장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한가득이다.
이천시 재정 여건의 어려움이 있지만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통해 2024년 대비 21억여원이 증가한 43억7천여만원의 올해 기업지원 예산이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관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이야말로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지역사회와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서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관내 제품 우선구매를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우선 특별경영자금사업을 통한 중소제조업체에 대한 금리지원, 중소기업의 운전자금과 해외전시회·수출물류비 지원 등이 조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이천시 지역상품 우선구매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관내 물품 등 우선구매 컨트롤타워인 총괄부서를 지정, 우선구매 실적관리와 실적제고를 위한 간담회 등을 개최해 관내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시의회와 시 고위공무원이 참여하는 관내 물품 등의 우선구매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해 구매율 향상을 독려하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천시 세입의 대부분은 지방소득세가 차지하고 있고, 이 중 대부분은 SK하이닉스로부터 징수하고 있다. 반도체 경기가 호황일 때는 세입이 늘어나고 불황일 때는 줄어드는 구조다. 즉, SK하이닉스의 영업실적에 따라 예산의 편중성과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 의장으로서 항상 고민해왔다. 이번에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게 되면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높이고 추가 세원을 발굴하는 등 세입 구조 변화를 위한 논의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볼 계획이다.
곧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이다. 대내외적으로 힘든 시기인 만큼 현장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따뜻한 설이 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전념할 것이다. 뱀은 영리하고, 지혜로우며, 변화의 상징이라고 한다. 2025년 ‘생각하는 의장’, ‘지혜로운 의장’, ‘성장과 발전을 추구하는 의장’으로서 관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해 시민이 행복한 이천시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해 본다.
/박명서 이천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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