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4차변론 尹-김용현 만날수도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켜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2일 윤 대통령에 대한 3차 강제구인과 서울구치소 현장조사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윤 대통령은 23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직접 출석할 예정으로 이번 사태 핵심 피의자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도 증인 신문을 위해 모습을 드러내 2명이 서로 만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처럼 사태의 진실이 베일을 벗고 있지만, 윤 대통령은 계속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공수처는 이날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이 윤 대통령 조사를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했으나 피의자 측이 현장조사와 구인 등 일체의 조사를 거부함에 따라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과 17일 출석 요구에 불응했고 19일 구속된 뒤에도 계속 공수처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공수처의 지속적인 강제구인 시도는 대통령에 대한 분풀이를 넘어 심각한 위법 수사”라고 주장했다.
또 공수처는 이날 윤 대통령 수사에 필요한 비상계엄 관련 문건 및 회의록과 윤 대통령이 사용한 비화폰의 서버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공수처의 압수수색을 승인하지 않았다.
한편, 윤 대통령이 구속되자 서울서부지방법원 내부로 난입해 불법 폭력사태 등을 일으킨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현행범 56명은 이날 구속됐다. → 관련기사 7면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