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개 시도·코레일 ‘공감대’
道, 추후 관련 절차 등 아직 남아
상반기 정국 상황 변화도 관건
![수도권 지하철 요금이 올해 상반기 중 150원이 인상될 것이라 알려진 가운데 22일 오후 수원시청역 수인분당선에서 시민들이 개찰구를 지나고 있다. 2025.1.22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https://wimg.kyeongin.com/news/cms/2025/01/22/news-p.v1.20250122.302c26e5bb434faf8a87f1f948bb9b7f_P1.webp)
수도권 지하철 기본 요금이 이르면 올 상반기 150원 오르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경기도 결정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기·인천·서울 등 수도권 3개 시·도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 2일 회의를 통해 수도권 지하철 요금을 기존 1천400원에서 1천550원으로 인상하는데 뜻을 함께했다. 수도권 지하철 요금이 인상된 것은 지난 2023년 10월이 마지막이다. 당시 서울·인천 지하철 성인 기본요금이 1천250원에서 1천400원으로 150원 조정된 바 있다.
당초엔 지난해에 요금을 연달아 올린다는 계획이었지만 인상 없이 해를 넘겼다. 그러나 운영 손실이 커 요금 인상을 마냥 미루긴 어렵다는 게 각 지자체와 코레일의 중론이다. 앞서 각 지자체와 코레일은 지난해 내내 운임 인상 문제를 두고 협의를 이어왔다.
지하철 요금을 조정하려면 각 지자체가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와 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쳐야 한다. 경기도는 도민 대상 공청회도 열어야 한다. 최근 인천시는 이미 ‘2025년 제1회 소비자정책위원회’를 열어 도시철도 운임을 기본요금 기준 1천400원에서 1천550원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인상 시기는 올 3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후 관련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경기도의 결정이 요금 조정 시기 등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도 자체 논의가 길어지거나 차질을 빚으면 조정 규모나 시점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천 등이 목표로 하는 3월 조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다. 수도권 3개 시·도와 코레일이 조정 시기로 가늠하고 있는 올 상반기 정국 상황이 급격히 혼란스러워질 수 있는 점도 관건이다.
경기도 측은 “요금 조정 필요성에 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맞다”면서도 “수도권 요금은 환승 체계 때문에 3개 시·도가 동시에 조정해야 하는데 경기도에서 거쳐야 하는 행정절차들이 있다. 목표한 대로 순탄하게 이뤄질 수도 있지만 절차가 늦어지거나 결론이 달라질 경우 인천·서울시, 코레일과 다시 협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