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신설안 조건부 통과 조건

인천종합에너지 ‘상생협의체’ 운영

내년 공청회 등 수용성 확보 온힘

인천 송도국제도시 마천루와 열병합발전소 굴뚝 모습. /경인일보DB
인천 송도국제도시 마천루와 열병합발전소 굴뚝 모습. /경인일보DB

인천 송도 열병합발전소 신설 사업이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한 절차를 시작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인천종합에너지는 최근 송도 열병합발전소 건립 사업과 관련해 ‘주민상생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주민상생협의체 구성은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가 인천종합에너지가 신청한 ‘송도 열병합발전소 신설 안건’을 허가하며 내건 조건(2024년 10월28일자 1면 보도)이다. 앞서 송도 열병합발전소 신설은 송도 일대 주민 반발에 부딪히며 사업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

주민상생협의체는 송도 일대 주민 대표(입주자대표회의 등)를 비롯해 인천시·연수구·인천종합에너지 관계자 등으로 지난달 말 구성됐고, 한국갈등학회 중재로 회의를 이어오고 있다고 인천종합에너지는 설명했다. 아직 입주가 완료되지 않은 송도 6공구 일대 주민들의 주민상생협의체 참여 여부는 추후 결정된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올해 기본설계, 환경영향평가 초안 마련 등 절차를 거쳐 내년 중 주민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주민상생협의체 운영과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과정에서 주민 수용성 확보 여부가 송도 열병합발전소 착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종합에너지는 2027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종합에너지 관계자는 “아직 입주가 완료되지 않은 지역의 경우 입주자대표회의가 아닌 입주예정자협의회가 구성돼 있는데, 이 분들 의견도 들어야 한다”며 “주민상생협의체 위원 자리는 남겨뒀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상생협의체 구성 조건은 추후 있을 환경영향평가 주민공청회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한 취지도 있다”며 “상생협의체에서 사전 의견 수렴을 통해 주민설명회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송도의 열에너지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열병합발전소(열 297G㎈/h, 전기 498㎿)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송도 계획인구·개발인구 증가와 바이오 특화단지 등으로 열에너지 수요량은 2025년 638G㎈/h, 2030년 1천12G㎈/h, 2035년 1천108G㎈/h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송도에 공급되는 열에너지는 514.8G㎈/h(허가량 853G㎈/h)로, 2029년부터 열에너지 부족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