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아토 3’ 국내 진출 눈길
까다로운 유럽 성능시험 통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우리나라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비야디)가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 마련된 BYD 브랜드체험전시관. 평일이었지만 이곳에 전시된 BYD 소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아토 3’를 관람하기 위해 모인 이들로 전시장이 북적였다. BYD 브랜드체험전시관 관계자는 “주말에는 아토 3를 탑승해 보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을 정도”라며 “국내에 처음 진출한 중국 전기 차량인 데다, 가격도 다른 전기차보다 저렴하다 보니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브랜드체험전시관을 찾은 사람들은 정부나 지자체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포함한 차량 가격, 완충 시 주행거리, 성능 등을 전시관 관계자에게 물어보면서 차량 내외부를 꼼꼼히 살폈다. 브랜드체험전시관에서 만난 한 남성은 “개인택시를 운전하는데, 새 차를 구매할 시기가 됐다”며 “현대차 ‘아이오닉’이나 기아 ‘EV 시리즈’ 등 국산 전기차보다 나은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토 3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아토 3의 경쟁 모델로 꼽히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 ‘EV3’ 기본 가격은 각각 약 4천100만원, 3천900만원이다. 아토 3는 이보다 훨씬 저렴한 3천150만원으로 책정됐다. 국산 전기차와 비교해 보조금을 적게 받더라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BYD는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포함해 다음 달까지 전국에 15개 전시장을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산 차량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 차량 성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는 BYD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까다로운 유럽 전기차 성능시험을 모두 통과했기 때문에 안전에 대해 우려할 부분은 없다”며 “유럽 등 전 세계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된 점을 고려하면 한국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