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CEO에 투자의향서 건네받아

송도 골든하버 등 후보지로 검토

유럽 최대 스파단지와 시너지 기대

슈퍼블루 마이애미 내부. /슈퍼블루 홈페이지 캡처
슈퍼블루 마이애미 내부. /슈퍼블루 홈페이지 캡처

인천시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 기반을 둔 몰입형 전시장 ‘슈퍼블루’로부터 ‘투자 의향서’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출장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과 다니엘 돌란(Daniel Dolan) 슈퍼블루 CEO는 이날 오전 9시 워싱턴D.C. 인근 하얏트 리젠시 레스톤 호텔 2층에서 투자 의향서를 건네받는 행사를 진행했다.

슈퍼블루는 뉴욕을 기반으로 하는 세계적 갤러리 ‘페이스’가 세운 첫 몰입형 전시장이다. 공장이었던 5만여㎡(약 1만5천평) 부지에 세계적 아티스트 26명이 각각의 공간을 자신들의 작품으로 구성·연출했다. 관객들은 작품이 투영된 각각의 공간 속에서 눈과 귀로 때로는 손으로 만지는 체험을 하고 작품에 깊이 몰입하면서 관객이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슈퍼블루는 2020년 마이애미에서 처음 개관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년 50만명이 방문해 마이애미 관광 핵심 코스로 부상했다. 슈퍼블루가 성공한 데에는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아트바젤’의 영향도 크다. 마이애미에서는 매년 아트바젤이 열려 수십만 명이 방문한다. 슈퍼블루는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뉴욕, 런던 등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인천에 유치되는 슈퍼블루는 아시아 최초의 슈퍼블루가 될 전망이다. 인천의 슈퍼블루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 인천아트쇼 등 인천에서도 크고 작은 아트페어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인천에서도 아트바젤과 같은 세계적 아트페어가 열리지 말라는 법도 없다.

슈퍼블루는 송도국제도시 골든하버 내 부지를 한국판 여러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검토 중이다. 골든하버에는 유럽 최대 스파 단지인 테르메도 건립 예정이이서 함께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이 공항·항만이라는 엄청난 고부가가치 관광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슈퍼블루가 인천에 건립되면 이러한 환승 관광객들이 인천에 더 오래 머물게 하는 좋은 관광 자원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DC/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