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철 강화군수, ‘한국관광 100선’ 교동도 방문 주민과 대화

화개정원 무료 관람, 해병대 검문소 관광자원화 구상 밝혀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가 23일 오후 교동면민회관에서 진행된 주민과의 대화 자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3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가 23일 오후 교동면민회관에서 진행된 주민과의 대화 자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3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

인천 강화군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 포함된 교동도를 ‘분단과 평화’를 위한 관광 거점으로 키워나가기로 했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23일 오후 3시 교동면민회관에서 진행된 주민과의 대화에 참석해 “교동도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면서 “교동도가 관광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관광 육성 사업에 집중하고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또 “교동처럼 북한 땅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면서 “우리나라 전역에 퍼져 있는 이북 실향민들이 교동으로 모여 북한 땅을 볼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군수는 특히 남북 분단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교동도 해안선에 둘러쳐진 철책과 교동도를 오가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하는 교동대교 앞 해병대 검문소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역발상의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교동도 관광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했다.

박 군수는 또 교동도의 명물로 자리잡은 화개정원의 빼어난 경관을 강화 주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화개정원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5천원씩을 내야 한다. 강화군은 강화주민에게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고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화군은 오는 2월부터는 조직개편을 통해 관광 업무를 ‘관광과’ 독립 부서에서 맡도록 하는 등 ‘관광’을 군정의 우선 순위에 두기로 했다.

한국관광 100선에 뽑힌 인천 지역 관광지는 교동도, 차이나타운이 포함된 개항장문화지구, 송도센트럴파크 등 3곳이다.

‘한국관광 100선’은 올해로 7회째를 맞이했으며, 2012년부터 우리 국민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꼭 가봐야 할 한국의 대표 관광지라고 판단한 곳을 2년에 한 번씩 선정해 홍보하는 사업이다.

인천 교동도는 이번에 처음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한편, 25일로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박용철 군수는 취임 일성이 소통과 화합이었다. 최근 이 소통과 화합을 강화군 공직사회에서도 실현해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단행한 승진인사와 관련해 내부 불만이 외부로 표출되는 일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 박 군수는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전직원에게 공개하면서 언제든지 인사와 관련한 이야기를 직접 전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와 관련한 직원들 요구 사항을 직접 챙기겠다는 취지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