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철 강화군수, ‘한국관광 100선’ 교동도 방문 주민과 대화
화개정원 무료 관람, 해병대 검문소 관광자원화 구상 밝혀
인천 강화군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 포함된 교동도를 ‘분단과 평화’를 위한 관광 거점으로 키워나가기로 했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23일 오후 3시 교동면민회관에서 진행된 주민과의 대화에 참석해 “교동도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면서 “교동도가 관광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관광 육성 사업에 집중하고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또 “교동처럼 북한 땅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면서 “우리나라 전역에 퍼져 있는 이북 실향민들이 교동으로 모여 북한 땅을 볼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군수는 특히 남북 분단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교동도 해안선에 둘러쳐진 철책과 교동도를 오가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하는 교동대교 앞 해병대 검문소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역발상의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교동도 관광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했다.
박 군수는 또 교동도의 명물로 자리잡은 화개정원의 빼어난 경관을 강화 주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화개정원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5천원씩을 내야 한다. 강화군은 강화주민에게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고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화군은 오는 2월부터는 조직개편을 통해 관광 업무를 ‘관광과’ 독립 부서에서 맡도록 하는 등 ‘관광’을 군정의 우선 순위에 두기로 했다.
한국관광 100선에 뽑힌 인천 지역 관광지는 교동도, 차이나타운이 포함된 개항장문화지구, 송도센트럴파크 등 3곳이다.
‘한국관광 100선’은 올해로 7회째를 맞이했으며, 2012년부터 우리 국민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꼭 가봐야 할 한국의 대표 관광지라고 판단한 곳을 2년에 한 번씩 선정해 홍보하는 사업이다.
인천 교동도는 이번에 처음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한편, 25일로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박용철 군수는 취임 일성이 소통과 화합이었다. 최근 이 소통과 화합을 강화군 공직사회에서도 실현해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단행한 승진인사와 관련해 내부 불만이 외부로 표출되는 일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 박 군수는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전직원에게 공개하면서 언제든지 인사와 관련한 이야기를 직접 전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와 관련한 직원들 요구 사항을 직접 챙기겠다는 취지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