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1973~1993년 발간본 디지털화 작업

1973년 편찬된 ‘인천시사’ 상권 원본. /인천시 제공
1973년 편찬된 ‘인천시사’ 상권 원본.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1973년부터 1993년까지 발간한 ‘인천시사’(仁川市史)를 디지털화해 인천시 전자책(e-Book)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인천 도시 현황과 역사·문화 전반을 다룬 시사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가 이번에 전자책 형식으로 펴낸 시사는 ‘인천시사’(1973) 상·하권, ‘인천시사 70년대편’(1982), ‘인천개항 100년사’(1983), ‘사진으로 본 인천개항 100년’(1983), ‘인천시사’(1993) 상·중·하권 등 5종 8권이다.

인천시가 광역시로 승격되기 전 발간된 시사의 표지와 발간사를 살피는 것만으로도 당시 도시 비전과 정책은 물론 시 당국이 규정한 도시 정체성을 엿볼 수 있다. 시사의 표지에는 배를 움직일 때 사용하는 ‘타륜’ 모양 휘장이 새겨져 있다. 이 휘장은 1965년 제정돼 1995년 광역시 승격 직후까지 쓰였다. 휘장 외곽의 타륜은 ‘항구도시 인천’을, 내부 톱니바퀴는 ‘공업도시 인천’을 상징한다.

발간사에는 대도시로 성장한 인천에 대한 자부심과 시사 편찬의 의의를 담았다.

“우리 인천은 인구 70만명을 포옹(抱擁)하는 수도관문이며, 경인공업지대의 중핵도시로서 … 인천항 전면 독크화 건설공사가 이루어지면 … 경인선의 전철화 공사가 완공되면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보다 완벽하게 갖추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1973년 ‘인천시사’ 발간사 중에서)

인천시는 1965년 시사편찬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광복 이후 우리 손으로 직접 쓴 ‘인천시사’를 1973년 처음 발간했다. 이후 10년 주기로 시사편찬사업을 추진해 왔다. 인천시는 2013년 이후부터 해마다 주제별 시사를 펴내고 있다.

이번 1973~1993년 ‘인천시사’ 디지털화 작업으로 모든 종류의 시사를 온라인으로 열람할 수 있게 됐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