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달성기법 중 하나 ‘SMART’

월·주·일 단위로 작게 설정 추천

실천하기 위해선 ‘만다라트’ 활용

오타니가 사용했다 알려지며 유명

실패해도 시도… 그 자체로 의미

김학수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김학수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나라 안팎의 정치, 경제적인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예년처럼 마냥 들뜬 분위기는 아니지만 말이다. 그래도 새해는 새해다. 한 해 동안 이루고 싶은 나름대로의 목표를 하나씩 갖고 있어야 하는 이유다. ‘올해는 무조건 담배를 끊겠어’,‘올해는 기필코 다이어트에 성공해야지’,‘올해는 책을 많이 읽어야지’, ‘영어를 반드시 정복하고 말테야’ 같은 것들도 좋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다른 데 있다. 항상 새해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이 오래가길 바라지만 ‘작심삼일’에 그친다는 것이다. 작심삼일은 단단히 먹은 마음이 사흘을 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결심이 굳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 사실 작심삼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세상에 단 한 명도 없을 거라고 감히 생각한다. 그만큼 아무리 마음을 굳세게 먹어도 그 마음가짐이 3일을 넘기기가 힘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레 포기하는 것도 마음이 스스로 허락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떤 좋은 방법이 있을까? 새해 목표, 매년 거창하게 마음 먹었지만 작심삼일에 그쳤다면 올해는 ‘SMART’하게 세워보는 것을 추천한다. SMART는 목표 달성기법 중 하나로 영문 첫 글자를 따서 S.M.A.R.T.라고 흔히 불린다. 즉, 목표는 구체적이고(Specific), 측정 가능하며(Measurable), 실천 가능하고(Attainable), 현실성 있고(Realistic), 기한이 있는(Time limited) 것이어야 한다. ‘다이어트에 성공해야지’ 보다는 ‘3년 전 날씬했을 때 입었던 청바지 다시 입기’가 더 좋은 목표라 할 수 있다. 특히 ‘책을 많이 읽어야지’보다는 ‘매월 책 한 권 읽어야지’가 더 낫고 그것보다는 ‘매일 자기개발서 20페이지 읽어야지’와 같이 연간, 반기, 분기보다 월, 주, 일 단위로 목표를 작게 정하는 것이 훨씬 좋다.

물론 SMART한 목표 설정이 전부는 아니다. 목표를 수립한 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 성공적인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만다라트’ 계획표다. 만다라트는 본질을 뜻하는 만달(Mandal)에 소유를 뜻하는 라(Ra), 기술을 뜻하는 아트(Art)가 결합된 단어다. 즉, ‘목표를 달성하는 기술’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만다라트 계획표는 일본의 야구선수 오타니쇼헤이가 어린시절부터 사용했다고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작성방법은 간단하다. 9×9칸으로 구성된 표의 중앙에 달성하고 싶은 최종 목표를 작성하고 그 주변 8칸에 그것을 이루기 위한 세부목표를 적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각각의 세부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계획을 작성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서울대 입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이 있다고 치자. 그러면 서울대에 입학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 이를 테면 교내활동, 내신평균, 진로 등 8가지 세부목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각각의 세부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에 대한 실행계획을 수립하면 된다. 내신평균 A를 받기 위한 실행계획으로 예복습, 수업필기, 오답노트쓰기 등의 8가지의 실행계획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나머지 세부목표에 대해서도 각각 8가지의 실행계획을 수립하면 ‘서울대 입학’이라는 최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64가지의 실천방안이 만들어진다는 말이다. 어떤가? 한번 도전해 볼만 하지 않은가?

그러나 성공적인 목표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해도 한 해 동안 꾸준하게 목표를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비록 작심삼일에 그칠지언정 새해 목표를 세워보는 것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목표를 세우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도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작심삼일도 반복되다 보면 습관이 될 수 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무수히 많은 시도와 실패를 되풀이하다 보면 어느 시점에 가선 나도 모르게 습관으로 정착된다는 말이다. 새해다. 작심삼일에 그칠까 미리 걱정하지 말고 목표를 세워보자. 시작이 반이다.

/김학수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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