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터뷰
보안검색 업무 시작 30분 앞당겨
인력 확보… 1·2터미널 재배치도
빅테크 기업 유치 등 AI 허브 집중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최근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는 인천공항 출국장의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인력을 더 확보하고 체크인 카운터 등의 업무 시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23일 신년 인터뷰에서 “새로운 검색 장비가 도입되면서 일부 업무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설 연휴에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체크인 카운터와 보안 검색 업무 시작 시간을 30분 앞당기고, 관련 인력을 최대한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계 성수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혼잡도를 완화할 수 있는 추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따라 이뤄지는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 항공사 재배치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것도 올해 인천공항공사의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이용하던 아시아나항공과 산하 저비용항공사(LCC)를 제2여객터미널에 이전할 예정이다. 이전 절차가 끝나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승객이 더 많아지게 된다.
이 사장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근무하던 인력이 제2여객터미널로 전환 배치되고, 새로운 장비가 도입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승객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12월 마무리된 인천공항 4단계 사업에 이어 5단계 사업을 위한 사전 준비를 올해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 5단계 사업은 제3여객터미널과 제5활주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국토교통부의 ‘항공종합계획’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시키는 게 목표다.
인천공항 AI(인공지능) 허브를 조성하는 것은 올해 인천공항공사가 주력하는 사업이다. 이 사장은 “우리나라 국가 경쟁력을 높이려면 AI 허브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인천공항은 넓은 면적과 풍부한 전력, 전 세계 공항과 연결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AI 허브를 조성하기에 알맞은 장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공항과 관련된 AI 기술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빅테크 기업과 R&D 센터 등을 유치해 10년 후에는 인천공항을 전혀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인천공항은 개항 24년 만에 세계 주요 공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최고의 공항으로 성장했다”며 “현재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워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공항으로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