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유정복 시장이 제이슨 해리튼 MBS 그룹 자산 총책임자와 LOI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3 /인천시 제공
2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유정복 시장이 제이슨 해리튼 MBS 그룹 자산 총책임자와 LOI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3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콘텐츠 제작 경험과 관련 기술이 풍부한 미국 기업으로부터 연이어 인천 투자 의향을 확인하는 성과를 올렸다. 인천시는 23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MBS 그룹으로부터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이 추진하는 콘텐츠 관련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서(LOI)를 제출 받았다.

MBS 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의 스튜디오 운영·콘텐츠 제작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MBS 그룹은 북미와 유럽 전역에 걸쳐 600개가 넘는 스튜디오에 연간 1천편 이상의 작품을 제작·지원하고 있다. 그룹이 보유한 스튜디오 자산가치는 75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추산되며 OTT ‘프라임 비디오’를 운영하는 아마존을 비롯한 세계 굴지의 콘텐츠 제작 기업이 이들로부터 스튜디오 등 관련 시설을 임대받아 사용 중이다.

LOI를 제출한 MBS 그룹 측은 인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MBS 그룹 관계자는 “3년전 청라영상문화단지 사업 공모 참여를 검토했는데, 캘리포니아 현지 노조 파업 등의 이유로 참여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며 “인천 진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MBS 그룹이 사업 의향을 갖고 있다는 점에 감사하며 인천에서 좋은 사업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대한민국이 ‘K-컬쳐’라는 큰 흐름속에서 영상문화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적 목표를 갖고 있고, 그 중심에는 인천이 있다는 점을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영상문화단지를 조성해 이를 통해 인천이 K-컬쳐 생산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정책목표를 세워두고 추진해왔다. 제작 경험과 관련 기술이 풍부한 미국 콘텐츠 기업으로부터 연이어 투자 의향을 확인하는 등 콘텐츠 관련 산업을 인천 미래 토대를 만드는 산업으로 키워간다는 것이 인천시 구상이다.

인천시는 미국 현지 다른 콘텐츠 기업의 투자 의향도 확인했다. 이날 유 시장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LA무역관에서 스타게이트 스튜디오로부터 LOI를 건네받았다. 스타게이트 스튜디오는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토론토, 애틀랜타, 런던 등에 지사를 운영 중이다. 포스트 프로덕션 전문 콘텐츠 기업으로 특수효과 가상 제작 분야 기술력이 뛰어난 업체다. 이외에도 인형극 등에 특화된 짐 헨슨 컴퍼니, 부동산 개발·자산관리 업체 아메트러스트 등도 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인천시는 국내외 다양한 콘텐츠 기업과 협력을 늘리고 K-콘텐츠 생산과 소비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