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강화군서 부모와 지내
강화군 주요 지역에 축하 현수막 게시
‘자랑스런 강화인상 수상자 일동’ 명의
“강화의 기운으로 올림픽 금메달 따내”

‘유승민 회장 당선을 축하합니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3선이 유력하던 이기흥 현 회장을 꺾고 당선된 것과 관련, 인천시 강화군 이곳저곳에 축하 현수막이 나붙었다.
이번 설 연휴 기간, 강화 지역 주요 도로변에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을 축하하는 문구가 들어간 현수막이 게시되어 있었다. 이는 ‘체육 대통령’으로 불리는 대한체육회장에 유승민 전 탁구협회장이 당선되었음을 알리고 그 기쁨을 강화군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서이다.
강화도는 유승민 당선인과 남다른 인연을 품고 있다. 그가 탁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인 어린 시절은 물론이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에서 중국의 만리장성을 무너뜨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도 부모와 함께 강화에 살았다.
아테네올림픽에서 유승민 선수가 세계를 제패했을 당시 경인일보 보도를 보면, 강화는 온통 잔칫집 분위기였다.

유승민 선수가 결승전을 펼치던 그 순간, 강화군 하점면 이강리 유 선수의 집 마당에는 동네 주민 40여 명이 모여 텔레비전을 보면서 감격의 순간을 함께했다.
이튿날에는 유승민 선수 부모가 동네 식당으로 63가구 100여 명의 주민을 전부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아테네올림픽 탁구 단식 금메달 획득, 장하다 강화의 아들 유승민’이란 현수막을 내걸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했을 때 역시 동네 주민들은 유승민 선수의 집에 모여 기쁨의 눈물로 유 선수를 맞이했으며, 강화군청에서는 유 선수가 참석한 가운데 환영식을 마련하기도 했다.

축하 현수막을 내건 주체는 ‘자랑스런 강화인상 수상자 일동’이다. 유승민 당선인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자랑스런 강화인상을 받은 바 있다. 유승민 당선인의 임기는 오는 2월 28일부터 시작한다.
설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낸 유승민 당선인은 경인일보에 “강화의 기운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땄으므로 강화는 나에게 상징적인 곳”이라고 밝혔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