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유력 대권주자 통합행보 나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포용하고 통합의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자신을 향한 견제 목소리가 높아지자 야당 유력 대권주자로서 통합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현충원을 찾아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순직 해병대원인 고(故) 채 해병 묘역을 찾아 헌화한 데 이어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로 내려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과 탄핵심판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조기 대선 가능성에 따른 당내 견제구가 잇따르는 상황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예방 뒤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금과 같이 극단적으로 정치 환경이 조성돼 있는 상황에서는 통합하고 포용하는 행보가 민주당의 앞길을 열어가는 데 매우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포용·통합 행보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이 대표를 격려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해 9월 당대표 연임 인사 이후 4개월 만이다. 앞서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용진 전 의원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은 당의 일극체제를 비판한 바 있다.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