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안산 OK저축은행이 9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OK저축은행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서울 우리카드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6-24 23-25 29-27)로 승리했다.
팀 역사상 최다 연패 타이기록인 9연패 중이던 OK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17일 우리카드전 이후 47일 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10연패 수모를 가까스로 피했다. 5승(20패)째를 올린 OK저축은행은 승점 20을 만들며 탈꼴찌를 위한 발판을 놓았다. 반면 승점 33(12승13패)에서 멈춰선 우리카드는 4위를 유지했다.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은 이날 V리그 네 번째 경기를 치른 아시아쿼터 세터인 쇼타를 중심으로 ‘빠른 배구’를 구사했다. 또한 외국인 선수 크리스 대신 프로 3년차 아웃사이드 히터 김건우를 선발로 내세웠는데, 이 선택은 적중했다. 김건우는 1세트에만 8점을 올리며 팀이 세트를 선취하는 데 기여했다.
김건우의 활약은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여기에 김웅비도 고비마다 득점을 지원했으며, 신호진도 득점 행렬에 합류했다. OK저축은행은 24-24 듀스 상황에서 김건우가 속공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신호진이 알리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우리카드를 마지막 세트로 몰아세웠다.
3세트에서도 OK저축은행의 젊은 선수들은 여전했다. 하지만, 세트 막판 집중력 저하로 패하며 승부는 4세트로 향했다.
김건우는 4세트 초반 3연속 공격 성공에 이어 서브 득점까지 해내며 4점을 모두 책임졌다. 하지만 우리카드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승부는 20-20에 이어 듀스로 이어졌다. 27-27에서 김건우와 신호진이 연속 득점하며 길었던 연패를 끊어냈다.
OK저축은행은 김건우(27점)와 신호진(21점) 쌍포에 박창진(14점)과 김웅비(13점)가 가세하며, 알리(32점)와 김지한(20점)에 공격이 집중된 우리카드를 제압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