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기교육원, 상선 6급 해기사 양성

제4기 35명 수료… 5월까지 실습

제1~3기 수료생 65% 국내 취업

정년 없어 ‘인생 2막’ 도전 인기

인천해사고등학교 부설 해기교육원은 최근 ‘제4기 상선 6급 해기사(항해사·기관사) 양성 과정’ 수료식을 열었다. /인천해사고 제공
인천해사고등학교 부설 해기교육원은 최근 ‘제4기 상선 6급 해기사(항해사·기관사) 양성 과정’ 수료식을 열었다. /인천해사고 제공

인천해사고등학교 부설 해기교육원이 운영 중인 ‘상선 6급 해기사(항해사·기관사) 양성 과정’이 연안 선박 인력 수급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인천해사고는 최근 제4기 상선 6급 해기사 양성과정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해기교육원이 운영을 맡고 한국해운조합이 교육 예산을 지원하는 해기사 양성과정은 2023년 연안 선박 해기사 수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개설된 프로그램이다.

이전에는 해기사를 양성하는 정규교육과정은 해양대학교와 인천과 부산에 있는 국립해사고등학교,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오션폴리텍 과정밖에 없었다. 이 기관은 모두 외항 상선을 타는 3~5급 해기사를 교육하는 곳이어서 급유선이나 연안여객선, 국내 연안을 운항하는 선박의 항해사·기관사 역할을 할 수 있는 6급 해기사 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컸다.

인력난과 고령화 문제를 겪는 해운업계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교육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고, 해기교육원과 한국해운조합은 관련 교육 과정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2년 동안 제1~3기 상선 6급 해기사 양성 과정에 참여한 수료생 중 65%가 국내 연안 선박에 취업해 근무하고 있다고 해기교육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상선 6급 해기사 양성 과정에 참여하는 교육생들은 대부분 40~60대 중장년층이다. 선원법에 따라 해기사는 정년이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아 ‘인생 2막’ 도전에 나서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제4기 상선 6급 해기사 양성 과정 기관사 교육을 이수한 임지훈(53)씨는 영상 제작과 관련된 일을 하다가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 이번 교육에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일을 하고 싶어 해기사 양성 과정에 지원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관련 용어를 구분하는 것도 어려웠는데, 뒤늦은 나이에 새로운 공부를 할 수 있어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해기사 필기시험을 통과하고 수료를 마친 35명의 교육생은 오는 5월까지 인천과 부산 등 전국 각 지역에 위치한 선사에서 승선 실습을 받는다. 3개월 동안 해기교육원에서 배운 이론을 현장에서 적용하면서 평가를 받으면 6급 해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인천해사고 양희복 교장은 “6급 해기사 양성과정에 참여한 교육생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교육생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인천해사고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