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작년 영업익 2554억원

삼성바이오, 영업이익 18.5% 증가

셀트리온, 매출 3조원 관측 호실적

 

현대제철, 작년 영업익 60.6% 감소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경인일보DB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경인일보DB

인천에 본사를 둔 상장사들의 지난해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와 제약·바이오 업계가 역대급 실적을 거둔 반면 철강 업계는 건설시황 악화와 중국산 물량공세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주요 반도체 기업인 한미반도체는 작년 영업이익이 2천554억원으로 전년보다 638.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5천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5% 올랐다.

한미반도체는 인공지능(AI)에 사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용 장비 TC 본더 등을 SK하이닉스에 납품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인천 송도에 집적화한 바이오 업계도 최대 규모의 수주를 달성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3천201억원을 달성, 전년보다 18.5% 증가했다. 매출은 4조5천473억원으로 국내 제약기업으로는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지속적으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해 왔으며 지난 1월에도 2조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오는 4월에는 송도 5공장이 준공 예정으로 올해에도 생산 역량 확대에 따른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유럽 시장 중심으로 바이오시밀러 수요가 한층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업들의 생산 역량에 따라 매출 증가 폭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셀트리온도 매출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의 바이오시밀러 ‘앱토즈마’를 개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획득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오·제약 업계는 올해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서도 큰 타격 없이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제철 정문. / 경인일보DB
현대제철 정문. / 경인일보DB

철강업계는 실적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인천 대표 철강업체인 현대제철은 외국산 저가 철강재 물량 공세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의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3천144억원으로 전년보다 60.6% 감소했다.

현대차증권 박현욱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중국과 일본 철강 업체를 상대로 반덤핑 제소한 데 대해 관세 부과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며 “중국 부동산 경기 회복 지표도 실적 개선에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