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지역사회부(가평) 차장
김민수 지역사회부(가평) 차장

‘100만명 돌파’. 지난해 6월말 기준, 가평군의 생활인구 지표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2분기 89개 인구감소지역(시군)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가평군의 생활인구는 6월 말 기준 총 106만2천94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선 지난해 3월말 기준 69만5천여 명보다 30만 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이는 군 등록인구의 약 17배에 달한다.

생활인구 100만여 명은 주민등록인구 6만2천393명, 체류인구(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인구) 99만8천953명, 외국인 1천597명을 모두 합한 것으로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중 두 번째로 높다.

가평군 등에 따르면 생활인구 지표는 인구감소지역의 경제적·사회적 활력도를 측정하는 중요한 잣대로 쓰인다.

군은 자라섬에서 열린 다양한 축제 등이 생활인구 유입에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이에 서태원 군수는 올해 군정의 역점 분야로 ‘체류형 관광’에 방점을 찍고 생활인구 1천만 시대 구축의 원년으로 삼아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새해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일과 휴식의 공간인 자라섬 워케이션센터 운영, 자라섬 수변벨트 사업·경기도 지방정원 지정 추진, 미·영연방 관광안보공원·파크골프장·생활권역별 어린이 놀이체험시설 조성 등을 생활인구 1천만 시대 구축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복안도 내놨다.

또 가평에서 열리는 경기도체육대회와 장애인체육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지역 화합과 경제적 활력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꿈과 현실은 엄연하다.

예컨대 군이 체류형 관광 활성화의 한 축으로 ‘안보관광’을 주창하면서도 관내 20여 개 전적·참전비 시설에 대부분 화장실이 설치되지 않아 이용객 등이 불편을 겪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현실 직시 없는 바람은 그냥 꿈일 뿐이다. 생활인구 1천만 시대 구축의 꿈이 일장춘몽으로 끝나지 않길 기대해 본다.

/김민수 지역사회부(가평) 차장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