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옹진호’ 진수식… 접근성 개선
6개면 방문·운항일수도 늘어날듯
물리치료·임상병리사 등 추가 승선
의료사각지대인 인천 섬 지역에서 주민들의 ‘주치의’ 역할을 할 신규 병원선이 오는 5월부터 운항한다. 선박 규모가 커지면서 섬 주민들의 의료접근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옹진군은 3일 부산의 한 조선소에서 신규 병원선 ‘건강옹진호’(270t) 진수식을 열었다.
총사업비 126억원(국비 80억원 포함)이 투입된 건강옹진호는 최대 승선 인원 44명이며, 최대 속력은 46㎞/h다. 노후된 병원선 ‘인천531호’(108t)를 대체할 신규 선박으로 기존 의과·치과·한의과와 함께 물리치료실·방사선실·임상병리실·보건교육실 등이 추가됐다.
신규 병원선이 투입되면서 섬 주민들의 의료혜택도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운영 중인 인천531호는 노후화에 따른 선박 수리일이 많아 연간 100일도 출항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출항일수는 총 80회로, 진료인원은 4천875명이다. 연간 출항일수와 진료인원은 2020년 104일(5천396명), 2021년 101일(6천274명), 2022년 100일(4천328명), 2023년 94일(5천869명)으로 감소 추세다. ‘병원선 및 쾌속후송선 관리 운영규정’에 따른 병원선의 연간 운항일수는 최소 216일(월 18일)이다.
신규 병원선 도입으로 진료지역도 3개면에서 6개면으로 확대된다. 현재는 분기별로 소연평도를 방문하고, 격주로 자월면(승봉도, 대·소이작도)과 덕적면(문갑도·굴업도·지도·울도·백아도)을 다닌다. 앞으로는 덕적면(연 17회), 자월면(연 17회), 북도면(분기별), 연평면(분기별), 백령·대청면(연 2회)으로 방문 범위가 늘어난다.
건강옹진호에는 기존 공보의 3명(내과·치과·한의과)과 간호사 1명 외에도 물리치료사·임상병리사·방사선사가 각 1명씩 추가 승선할 예정이다. 박혜련 옹진군보건소장은 “건강옹진호에 넓은 진료공간을 확보하고, 최신 의료장비를 장착해 주민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진료를 제공하겠다”며 “민간전문병원의 의료봉사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