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최하위서 준PO까지 역주행 돌풍
쿠에바스·로하스 건재 헤이수스 보강
‘FA 몸값 올리기’ 강백호 커리어하이
‘3·1·4·2·5·?’
올 시즌도 프로야구 수원 kt wiz의 마법이 통할까. 지난해 사상 첫 5위 결정전을 거쳐 준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인 kt의 올 시즌 성적에 이목이 쏠린다.
kt는 지난달 26일 호주 질롱으로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1차 스프링캠프에선 체력과 기초 훈련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25일엔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시즌초 최하위에 머물며 부진을 거듭하다 시즌 중반 이후 돌풍을 일으킨 kt는 올 시즌에도 마법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를 품고 있다.
우선 kt와 7년 연속으로 동행하는 윌리엄 쿠에바스가 올해도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전망이다. 쿠에바스는 2024시즌 31경기에 등판해 7승12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그동안의 기록에 비해 다소 부진했지만, 선발로 나와 6이닝 이상 던지고 자책점 3점 이하로 막는 퀄리티스타트를 19회 기록하고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173과 3분의1이닝을 소화하는 등 선발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kt는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로 KBO리그를 데뷔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영입하면서 왼손투수도 보강했다. 헤이수스는 2024시즌 30경기에 선발로 나와 13승11패를 기록했고 퀄리티스타트도 20차례 기록하는 등 선발 투수진에서 외국인 원투 펀치의 역할이 기대된다.
지난해 144경기를 모두 출전한 강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활약도 주목된다.
지난 2017년 kt에 입단한 로하스는 3년간 맹활약하며 2020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는데 2024시즌 복귀해 타율 0.329 32홈런 112타점을 기록하면서 올해도 kt의 마법을 주도할 전망이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강백호가 커리어하이를 세울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 강백호는 데뷔 후 처음으로 2024시즌 전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을 기록하는 등 앞선 2년의 부상과 부진을 털고 반등했다. kt는 강백호에게 전년 대비 141.4% 인상된 올해 연봉 7억원을 안겨 힘을 보탰다.
다만 kt는 내야 교통 정리가 필수적이다.
kt는 지난 겨울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FA 3루수 허경민을 영입하면서, 기존 3루수인 황재균의 포지션 이동이 불가피해졌다.
황재균은 1루수를 바라지만 이미 문상철과 오재일이 있고 강백호도 1루수를 희망한다고 밝히는 등 포화 상태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유격수 심우준의 빈자리를 메꾸는 것도 숙제다.
한편 kt는 오는 3월22일 한화 이글스와 홈구장인 수원KT위즈파크에서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