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주가 폭락세 이어

‘관세 전쟁’ 물동량 불똥 우려

개발업체 딥시크의 아이폰 앱. /AP=연합뉴스
개발업체 딥시크의 아이폰 앱. /AP=연합뉴스

연초부터 시작된 ‘중국발(發) 악재’에 인천 경제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가성비’를 무기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업계 선두주자였던 미국 엔비디아에 부품을 공급하는 인천 반도체 기업들이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

인천지역 주요 반도체 기업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뒀으나, 딥시크 쇼크로 최근 주가가 연이어 하락하는 등 타격을 입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3일 오후 전 거래일보다 6.36% 하락한 10만6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함께 시작된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인천항 물동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인천항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면서 인천항 물동량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유럽연합(EU) 등 다른 국가에도 추가 관세가 부과되는 등 글로벌 관세 전쟁이 격화할 경우 인천항 물동량은 더욱 감소할 우려가 있다.

특히 철강, 자동차, 반도체 등 특정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도 전망되고 있어 인천항 물동량 감소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김주엽·박현주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