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재개 결정, 3명 후보 자격 유지

8일 선거운영위 2차 회의 열고 세부 일정 논의

법원의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 등으로 중단됐던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오는 26일 치러진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모습. 2025.1.8 /연합뉴스
법원의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 등으로 중단됐던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오는 26일 치러진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모습. 2025.1.8 /연합뉴스

법원의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 등으로 중단됐던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오는 26일 치러진다.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를 비롯해 정부의 중징계 요구로 후보 자격 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었던 정몽규 현 회장도 그대로 후보 자격을 유지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일 새로 꾸려진 선거운영위원회가 1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거운영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출신 3명, 법조계 3명, 학계 2명, 언론인 3명으로 구성됐으며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을 역임한 박영수 위원이 호선을 통해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선거운영위는 법원이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지난달 8일 선거 진행을 정지했다는 점을 고려해 ‘재선거’가 아닌 ‘정지된 선거의 재개’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선거운영위는 절차적 하자를 최대한 보완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높이라는 법원 결정을 선거사무의 기준으로 삼아 정지됐던 선거업무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정지된 선거가 재개됨에 따라 기존에 등록된 3명의 후보자들의 자격은 그대로 유지되며 추가 후보 등록이나 별도의 후보 등록 기간은 없다. 후보들의 기호와 기탁금도 유지된다.

선거운영위는 지난 2일까지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선거인을 추첨키로 했다. 앞서 협회는 3주간 회원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받아왔다.

앞서 해산한 선거운영위는 선거인단으로 추첨이 된 인사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받았는데 이는 추첨 전에 동의받도록 한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법원은 지적한 바 있다.

또한 선거운영위는 회장 유고가 발생한 한국여자축구연맹의 경우 이 단체 정관에 따른 회장 직무대행에게 선거인 자격을 주기로 했다.

선거일이 오는 26일로 결정된 배경에는 선거인 명부 작성, 선거운동 기간 등은 물론 선거인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 지도자, 심판들이 참가할 수 있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등 경기 일정도 고려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선거 장소와 세부 일정은 오는 8일 진행되는 2차 선거운영위 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