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본질과 다른 의혹 유감”
‘500kV 동해안-동서울 HVDC 건설사업(이하 HVDC 건설사업)’과 관련한 하남시와 한국전력간의 체결됐던 업무협약서가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의 공개청구 인용 결정(2024년 12월19일자 8면 보도)이 있은 지 50여일 만에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동서울변전소 증설 반대특별위원회(이하 반대특위)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하남시와 한전 간의 업무협약서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업무협약서는 목적, 사업의 범위, 협력사항, 신의성실, 정보의 교환 및 기밀 유지, 협약의 효력 등 6개 조항으로 이현재 시장과 김태옥 한전 부사장이 2023년 10월24일 서명했다.
특히 제3조 협력사항은 한전이 시행하는 사업에 수반되는 각종 인허가에 대해 시가 신속히 처리하는 대신, 한전은 동서울변전소 주변 지역주민과 시 지역발전을 위해 특별지원사업을 시행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반대특위는 “이 시장은 동서울변전소 증설계획의 단순 가담자가 아닌 주요 임무 종사자로, 한전과의 밀약은 없었다는 이 시장의 주장도 모두 허위임이 확인됐다”면서 이 시장의 사과와 함께 HVDC 건설사업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시는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시는 주민의견이 최우선이라는 기조하에 업무협약 과정에서 행정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일부에서 본질과 다른 의혹제기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며 “시는 동서울변전소 문제는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하되, 감일동 주민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