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계동 특별계획구역 사업계획서 ‘0’건

지난해 39개기업 참여의향서 접수 불구

대내외 악재·조율시간 부족탓… 재공모

3기 신도시 과천과천지구 일대 전경. 과천시는 이곳 과천과천지구 ‘막계동 특별계획구역’에 종합의료시설 유치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인일보DB
3기 신도시 과천과천지구 일대 전경. 과천시는 이곳 과천과천지구 ‘막계동 특별계획구역’에 종합의료시설 유치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인일보DB

과천도시공사가 지난 4일 진행한 3기 신도시 과천과천지구 ‘막계동 특별계획구역’에 대한 민간사업자 공모가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사업자 없이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과천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종합의료시설 유치’ 과정(2월3일자 9면 보도)은 한 박자 늦춰지게 됐다.

과천 ‘종합의료시설 유치’ 4일 신청… 市 숙원 사업 성공 여부에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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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기 때문에 과천시민은 물론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천시와 시민들은 대형병원이 포함된 컨소시엄의 신청서 제출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종합의료시설이 들어설 ‘막계동 특별계획구역’이 3기 신도시 과천과천지구에 포함됐고 과천 원도심과 지식정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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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과천도시공사는 이번 공모 과정에서 얻어낸 성과와 최근의 시장상황 등을 면밀히 분석해 재공모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0만8천333㎡ 규모의 막계동 특별계획구역을 개발해 종합의료시설 및 첨단기업이 포함된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이번 사업은 대형병원은 물론 건설사와 금융사, 투자사 등이 관심을 보이면서 기대를 모았다.

첫 발걸음이 된 지난해 9월 사업설명회에 400여 곳의 기업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고 이어 11월에 진행한 참여의향서 접수에 대형병원을 비롯한 총 39개 기업들이 의향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사업계획서 접수일 직전까지도 종합병원과 건설사, 금융사 등이 컨소시엄 구성과 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접수에 응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같은 결과는 공모 단계에서 예상한 대내외 악재들이 영향을 준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권역별로 병상 수를 제한하는 정부의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데다가, 대규모 개발사업 특성상 참여 기업들 간의 긴밀한 협의와 조율이 필수적인 쉽지 않은 사업”이라며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기업들이 이같은 변수들을 검토하고 이해관계를 따져 최종 의사결정을 이뤄내야 하는데 이 같은 복잡한 과정을 완료하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과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종합병원 유치와 부동산 PF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급등한 공사비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사업계획서 미제출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타 지역의 종합의료시설 공모 사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재공모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공모 과정에서 병원 및 기업들의 참여 의향을 파악해 재공모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고 공모가 진행된 기간 중 의료법이 개정돼 종합병원 개설 절차가 강화된 점 등을 고려하면 이번 공모가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