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개층 임차 임대료 협상 진행

신청사 건립엔 5~6년 소요 예상

전체 공직자 700~800명 정도 전망

영종하늘도시 전경. /경인일보DB
영종하늘도시 전경. /경인일보DB

인천 중구가 영종하늘도시 내 한 민간 건물을 임시청사 후보로 낙점하며 영종구 출범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5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 중구가 최근 영종도 중산동에 있는 민간 소유 건물을 영종구 임시청사로 활용하기로 정했다.

임시청사로 쓸 건물은 영종하늘도시 내 조양타워(중산동 1886-24) 인근이며, 올해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중구는 이 중 8~9개 층을 임차하기 위해 건물주와 임대료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도 내 한 분양사무실 관계자는 “중구청에서 최근 영종도 분양 대상 건물을 전체적으로 조사했다”며 “접근성과 규모 등을 고려해 조양타워 인근 신축 건물을 임시청사로 정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일부 주민들이 임시청사 후보로 주장했던 영종역이나 골든테라시티(옛 미단시티) 인근은 접근성이 떨어져 제외됐다. 미개발지인 두 지역에는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건물도 없어 임시청사를 위한 별도의 가설건축물을 건립해야 한다. 중구는 소요비용과 행정절차 등을 고려할 때 민간 건물을 임차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영종구 임시청사 임차에 들어가는 비용은 월세와 보증금, 인테리어 비용 등을 포함해 오는 2029년까지 13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내년 7월 영종구 출범 후 신청사 건립까지 5~6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임시 청사 사용은 2032년 안팎까지 이어질 수 있다.

중구는 현재 영종도에서 쓰고 있는 제2청사(운남동 1511)도 일부 활용할 예정이다.

중구 제2청사에는 약 300명의 공직자가 일하고 있다. 영종구 전체 공직자는 700~8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구 관계자는 “가설건축물 설치는 행정절차가 오래 걸리고 비용적으로도 경제성이 떨어져 민간 건물을 임차하는 방식으로 추진 중”이라며 “내부적으로 임시청사 대상 건물을 확정했다. 인천시와 협의를 마무리한 후 주민들에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