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닭 사육두수 경기남부 최다

24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 포함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연이어 경기북부 지역에서 발생했던 가운데, 경기남부는 턱밑까지 온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공포에 긴장하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5일 충북 진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는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검사 중이지만, 지난달 24일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진천군 내 육용오리 농장과 불과 1.37㎞ 떨어진 농장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초동방역반을 긴급 투입해 해당 산란계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사육 중인 닭 11만5천여마리를 살처분했다.

진천군은 경기 안성시와 인접한 지역이다. 경계를 마주한 지역에서 잇따라 AI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안성시를 비롯한 경기남부 지역도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안성시는 닭 사육두수가 경기남부에서 가장 많은 지역이다.

이날 안성시는 24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발령된 지역에 포함되기도 했다. 지역 내 가금 농장과 관련 축산시설·차량 등에 적용된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달 양주지역 양돈 농가에서 연달아 ASF가 확진된 바 있다. 양주시를 비롯한 경기북부 지역에 확산 공포가 번져있는 가운데, 경기남부는 AI 감염 위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추세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