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6·군포4 다자구도 가능성

개혁신당·정의당 등 협의 밝혀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는 시민 모습. /경인일보DB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는 시민 모습. /경인일보DB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4·2 재·보궐선거가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거대 양당은 물론 소수정당도 경기도에서 후보를 추천하겠다는 방침이어서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가 다자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오는 4월 2일 경기도에선 성남6·군포4 도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최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각각 후보를 확정했다. 성남6 선거구는 민주당 김진명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이승진 예비후보, 군포4 선거구는 민주당 성복임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배진현 예비후보간 대진표가 짜였다.

아직 2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국민의힘 외 다른 정당 소속 주자들이 예비후보로 활동하고 있진 않지만, 정국 시계가 빨라진 와중에 다른 정당들도 대체로 재보선에 후보를 내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

개혁신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선거구마다 후보를 낼 계획이 있고 현재 관련 절차를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단수 공천을 염두에 두고 있고, 각 대상자들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당대표가 사실상 조기 대선 출마를 시사한 상황에서, 앞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재보선에 후보를 내 분위기를 고조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의당 경기도당 역시 “당연히 후보 추천 등을 고민하고 있고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과거 해당 선거구에 출마했던 분들도 있어서 두루 협의하고 있다. 조만간 방침을 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경기도당에서도 입후보를 비롯한 재보선 대응 방안을 두루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조국혁신당 측은 “경기도의 경우 출마 의사 등이 명확한 분은 아직 없지만, 당 차원에서 방침을 논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진보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선거에 적극 대응하는 게 당의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의 의지와 달리 후보군을 찾을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가 열리는 상황에서, 소수정당이 재보선에 나서겠다는 후보자를 찾기가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강기정·한규준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