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를 훔쳐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달아난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중학생 A군 등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30일 수원 권선구의 한 중고차 업체 인근 공터에 주차된 차량을 훔쳐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이어 올해 1월 1일 절도 장소에서 40㎞가량 떨어진 시흥시 오이도까지 이동한 뒤 경찰의 거점 음주단속을 피하려다 뒤따르던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도 있다.

사고 직후 도주한 두 사람은 수원 권선구로 돌아와 인근 도로에 차를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난 혹은 사고로 추정되는 차량이 방치돼 있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영상을 기반으로 이들의 동선을 역추적해 검거했다.

뺑소니 사고를 조사하는 시흥경찰서는 차를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A군에게 뺑소니 및 무면허 운전 혐의를 추가 적용해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이 있을 가능성과 함께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주영기자 mang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