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공재난 등 대비를 위한 영종도 내 특수목적 공공병원을 설립을 촉구했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제공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공재난 등 대비를 위한 영종도 내 특수목적 공공병원을 설립을 촉구했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제공

인천 영종도 주민들이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칭)국립항공의료센터’ 설립을 촉구했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는 의료취약지로 분류될 정도로 의료 인프라가 심각하게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항공참사가 발생한 무안공항은 인근 20분 거리에 종합병원이 있지만, 인천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은 40분 거리인 인천 내륙에 있다”며 “해외 주요 공항과 비교해도 의료 인프라가 심각하게 부족하다. 대형 항공사고 발생 시 신속한 응급의료 대응이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주민단체에 따르면 일본 도쿄국제공항(6.1㎞)과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6.5㎞), 미국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6.7㎞) 등은 인근 7㎞ 내 상급 의료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인천공항은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인 인하대병원이 31㎞ 떨어진 내륙에 있다.

주민단체는 국가재난급 항공사고 예방과 감염병 대응 등을 위한 특수목적 공공병원인 국립항공의료센터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영종국제도시와 인천 중구는 대한민국 관문인 인천공항을 보유한 특수지역”이라며 “공공보건의료 관련법에 따라 군(軍), 산재, 보훈, 원자력, 법무, 경찰, 소방 등 특수목적 공공병원이 운영되고 있지만, 항공 사고를 대비한 공공병원은 없다”고 했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인천시와 LH는 인천공항 주변 병원 부지를 조성원가 이하로 제공해 공공병원이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와 정치권, 인천공항공사 등에서 특수목적 공공병원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