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어 확산 이바히한 외국인에 수여
‘돈키호테’·‘모범소설’ 한국어로 첫 완역
세스페데스 서간문 발굴, 학문적 규명도
박철(사진 가운데) 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가 5일 스페인 아랑후에스 왕궁에서 2024년도 ‘에녜(N)상’(세르반테스 국제학자상)을 수상했다.
스페인 세르반테스문화원 재단이사회에서 주관하는 에녜상은 스페인어의 국제적인 확산과 연구에 기여한 외국인에게 주는 상으로 지난 2021년 제정됐다. 이날 박 명예교수는 세르반테스문화원 재단 명예회장인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으로부터 직접 상을 받았다.
한국외대 총장을 지낸 박 명예교수는 아시아 학자로서 첫 수상자로 기록됐다. 박 명예교수는 2004년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와 ‘모범소설’을 사상 처음 한국어로 완역 출간하고, 100여편의 논문 및 저서를 국내외에서 출간했다.
또 2009년 스페인 왕립한림원 종신회원으로 임명돼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르반테스 연구자’로 활발하게 학술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한국 땅을 최초로 밟은 스페인 선교사 세스페데스 신부가 쓴 서간문을 유럽 고문서보관소에서 발굴해 양국 간 역사적인 첫 만남을 학문적으로 밝혀냈으며, 연구논문이 스페인에서 출간된 바 있다.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