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화하는 관광산업에 맞춰
여주시도 ‘관광 원년의 해’ 선포
5월엔 새 랜드마크 출렁다리 개통
야경 경관 개발·도자기 축제 연계도
상권 활성화 등 선순환 핵심 요소

관광산업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방문을 넘어서 지역 정체성을 체험하고 개인의 취향에 맞춘 여행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친환경, 웰니스, 배리어프리(barrier-free) 관광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여행의 패러다임도 지속가능성과 포용성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여주시는 2025년을 ‘관광 원년의 해’로 선포하며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연과 문화,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여주만의 관광모델을 개발하여 국내외 관광객이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 큰 도전 과제이다.
여주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출렁다리가 오는 5월1일에 개통된다. 하지만 개통 소식만으로는 이제 큰 관심을 받기 어렵고, 오히려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더 많이 제기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이를 여주관광이 맞이할 변화의 시작으로 바라본다면,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출렁다리는 단순한 교량 기능을 넘어서 여주의 자연, 역사, 문화를 연결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기 때문이다.
출렁다리는 한강 종주 자전거길과 연계될 수 있는 중요한 관광자원이다. 이를 통해 강천섬과 연결된 자전거 코스를 개발하고 봄과 가을 시즌에 자전거 관련 이벤트를 개최함으로써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자전거 대여소와 같은 편의시설도 확충하여 관광객의 체류시간이 늘어나면 지역경제의 활성화, 특히 숙박업과 식당 등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출렁다리를 중심으로 장애인과 노약자, 가족단위 관광객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천섬과 신륵사를 ‘열린 관광지’로 발전시키고 장애인 전용주차장, 경사로, 안내표지판 등의 편의시설을 강화하며 이동약자를 위한 탱크체어나 전동휠체어 대여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렇게 관광 접근성을 높여 다양한 계층이 여주를 찾도록 함으로써 관광시장의 저변을 확대하려고 한다.
출렁다리의 야경 경관 개발도 중요한 과제다. 야간 조명쇼, 드론 라이트쇼, 미디어파사드 등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매력적인 야경을 창출하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늘려 야간관광이 활성화되면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다.
출렁다리 개통과 여주도자기축제를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개통식을 계기로 방문객들이 도자기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면 큰 시너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 예술가와 공방의 활성화, 기념품과 관광상품의 판매 증대를 이끌어내어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이익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출렁다리를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면 방문객 증가와 체류 시간 연장, 소비 증가를 통해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다. 여주가 단순한 당일치기 관광지가 아닌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잡으면 지역 주민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믿는다. 따라서 출렁다리는 여주 경제 활성화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여주관광의 원년은 새로운 시작을 넘어서 지속가능한 관광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다.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은 ‘여주관광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중심지’라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하드웨어적 인프라뿐 아니라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요소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제도적 지원과 지역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방문객이 관광지에서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공하여 여주를 찾는 이들에게 감동과 추억을 선사하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동시에 지역 주민들도 여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관광은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문화를 전파하며, 경제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축이다. 2025년, 여주는 관광의 새로운 원년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이제 남은 것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우리의 지속적인 노력과 도전뿐이다.
/이순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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