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학온 문화공원 관리동 조성

태양광 활용 에너지자립 200%로

GH가 광명 학온지구에 RE200 건축물로 조성하려는 문화공원 관리동 조감도. 에너지 생산을 위한 태양광 설비 구축이 특징이다. /GH 제공
GH가 광명 학온지구에 RE200 건축물로 조성하려는 문화공원 관리동 조감도. 에너지 생산을 위한 태양광 설비 구축이 특징이다. /GH 제공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RE100을 넘어 RE200 건축물을 국내 최초로 조성한다. 건물에서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각종 소비에 필요한 양을 넘어 그 이상으로 만들어내는 게 목표다. 조성 시 국내 최초다. 전날인 5일엔 전국에서 처음으로 철도 위 상부 공간을 활용해 콤팩트시티를 만들겠다고 발표하는(2월6일자 3면 보도) 등 GH가 ‘국내 최초’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GH-남양주, 철도 위 복개 ‘콤팩트시티 조성’

GH-남양주, 철도 위 복개 ‘콤팩트시티 조성’

정부 계획이 비상계엄·탄핵 정국에 주춤해진 가운데 경기도가 관심이 집중된 철도 부지 개발을 선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GH와 남양주시는 5일 남양주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입체복합형 콤팩트시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GH는 남양주에 다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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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는 6일 광명 학온지구에 조성하는 문화공원 관리동을 에너지 자립률 200%인 RE200 건축물로 짓겠다고 밝혔다.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자체 생산해 공급하는 RE100이 화두인 가운데, 정부는 에너지 자립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부터 자립률 120%를 초과할 경우 ‘플러스’ 등급을 부여한다. GH는 120%를 넘어 200%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에너지는 태양광 설비를 통해 생산한다. 소비되는 에너지도 지하 유출수를 활용해 냉·난방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패시브·액티브 기술들을 토대로 최대한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를 건물 내에서 소비하는 양보다 2배 이상 자체 생산하겠다는 게 목표다. 초과 생산된 에너지로는 카페, 공원 조명, 전기차 충전 등에 투입해 건물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RE200 건축물이 실제로 조성되면 국내 첫 사례다. GH는 지난 5일엔 지상에 개설된 경의중앙선 일부 구간을 복개해, 그 상부 공간에 콤팩트시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철도 부지 개발 역시 국내에선 처음으로 시도되는 일이다. 건설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광명 학온지구 외 다른 개발 사업지에서도 이 같은 시도를 이어가겠다는 게 GH 계획이다. 김세용 GH 사장은 “광명 학온지구에 이어 공사가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을 대상으로 제로에너지 건축물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RE100이 사회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공공 영역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