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삼·이용빈·유정주 내정 이어

김현곤 道경제과학진흥원장 낙점

11~20일 인사청문회서 공방 예상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비명계 인사들을 잇따라 기관장에 낙점하며 조기 대선의 포석을 다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달 열릴 것으로 보이는 인사청문회에서 송곳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6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에 김현곤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를 내정했다. 기획재정부 재직 시절엔 김 지사와도 보조를 맞추는 등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부지사 임기를 마쳤지만 이번엔 경기도 경제 분야 산하기관장으로 낙점된 것이다.

앞서 경기도미래세대재단 대표이사로 김현삼 전 도의원이 내정됐다.

아울러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엔 이용빈(민주당) 전 의원,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엔 유정주(민주당) 전 의원을 각각 내정한 바 있다.

모두 제21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비명계로 분류된다. 지난해 총선 당시 이 전 의원은 광주광산갑, 유 전 의원은 부천갑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고배를 마셨다.

해당 내정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이르면 오는 11~20일 진행되는 도의회 임시회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용빈·유정주·김현곤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는 이날 현재까지 도의회에 접수되지 않았다.

김 지사가 비명계 인사들을 도에 불러모은다는 비판이 꾸준했음에도, 또다시 비명계를 산하기관장으로 영입하며 조기대선 행보를 위해 포석을 다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측근인 김현곤 전 부지사까지 산하 기관장으로 내정되면서, 도의회 국민의힘은 벌써부터 청문회에서 총공세를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공공기관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이 있는지를 살펴볼 것”이라면서도 “경기도 공공기관이 지사의 대선을 위한 발판이 돼서는 안된다. 국회의원을 했던 비명계 인사들이 합류하고 있는데 이 같은 과정이 투명한지도 명확히 짚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