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변동성 커 선제 대응에 고심

환율변동 대비·수출 다변화 준비

 

도내 중국 수출 의존도 높은 中企

경기FTA센터, 신시장 개척 지원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경기도내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경기도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사진은 평택항 수출입 부두에 화물컨테이너와 자동차가 쌓여있는 모습. 2025.2.6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경기도내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경기도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사진은 평택항 수출입 부두에 화물컨테이너와 자동차가 쌓여있는 모습. 2025.2.6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미국발(發) 관세 전쟁의 여파가 한국까지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차·반도체 등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이 소재한 경기도가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도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비하는 한편, 장기적인 수출 다변화를 추진하며 도내 기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트럼프 정부의 변동성이 크고 정부 차원의 대응책 또한 마련되지 않아, 도가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 도에 따르면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경기도 수출액은 지난해 총 1천614억4천만달러(약 234조원)로 전년보다 24.4% 증가했다.

반도체 등 IT 품목의 수출이 확대되면서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무역수지도 6년 만에 흑자(약 56억 달러)를 기록했다.

도는 이러한 무역수지 상승이 이번 관세 전쟁의 여파로 타격을 입을까 우려하고 있다.

경기지역에는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소 수출기업들이 집중돼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은 물론 현대·기아·KG모빌리티 등 자동차 산업과도 연관돼 있어, 이번 미국발 관세 전쟁의 여파가 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되는 게 사실이다.

이에 도는 변동성이 큰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대비해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과 통상 이슈에 대한 긴급 조사를 하고, 수출애로통합지원센터로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비상경제대응센터를 가동해 현 상황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있고, 14개국 19개소에 있는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중이다.

환변동보험료를 지원하는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또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를 통해 도내 중소기업들의 미국·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FTA발효가 예상되는 중동 등 신시장 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도내 기업들의 상황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다.

한상대 경과원 수출지원본부장은 “정부 차원에서 환율변동 대비와 국내 기업에 대한 지원을 적시에 해줄 필요가 있다”며 “김동연 지사가 정부에 요구한 경제전권대사임명과 추경편성 등을 정부와 정치권이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3면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