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주의보가 발효된 6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의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5.2.6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https://wimg.kyeongin.com/news/cms/2025/02/07/news-p.v1.20250206.8bdf16bc814a45a2b336205d1c00da1e_P1.webp)
전날 내린 폭설과 한파로 경기도 내 곳곳에 많은 눈이 쌓인 가운데 빙판길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퇴근길 안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오전 5시 42분께 평택시 도일동 평택제천고속도로 평택 방향 송탄IC 부근에서는 주행 중이던 컨테이너 운송용 대형 트레일러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운전자가 숨졌다.
사고는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쌓인 눈으로 인해 미끄러지면서 발생했다. 사고 충격으로 운전석이 있는 트레일러 헤드 부분이 차량에서 분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서는 통근버스와 경차가 충돌하는 사고도 일어났다. 오전 6시 12분께 이목동 오리뜰 삼거리에서 눈길을 달리던 통근버스와 모닝 승용차가 부딪쳐 승용차 운전자 1명이 안면부와 머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날부터 도내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린 데다 한파까지 불어닥치면서 도로가 얼어붙은 여파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내린 눈은 이천 11.7㎝, 양평·용인 9㎝, 안성·평택 8.4㎝, 안산 8.3㎝, 화성 7.7㎝, 파주 6.4㎝ 등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파주 영하 17.5도, 양평 영하 15.5도, 포천 영하 14.7도, 가평 영하 13.6도, 연천 영하 13.2도, 여주 영하 12.3도, 용인 영하 11.9도 등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22개 시군에는 이날 새벽부터 차례로 대설주의보가 발효됐으나 눈발이 잦아들면서 오전 11시를 기해 모두 해제된 상태다.
한편, 전날인 6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대설 상황과 관련해 구급 11건, 안전조치 12건(도로 결빙 제설 4건, 고드름 제거 4건, 도로 장애 2건, 수목 전도 1건, 기타 1건) 등 총 21건의 소방 활동이 이어졌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된 눈길 낙상 사고는 총 9건이다.
경기도는 대설에 대비해 전날 오후 1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있다. 차량 1천753대와 인력 2천922명을 동원해 제설제 8천728톤을 주요 도로에 뿌리며 이날 오전까지 제설 작업을 실시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눈발이 대부분 잦아들었지만, 오후 6시 전까지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며 “추운 날씨에 쌓인 눈이 얼어붙을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시설물 피해와 보행자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