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에 쓴소리

“예산 되살리겠다는 망동 그만둬라”

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경기도 제공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온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대왕고래’의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시추 결과가 나온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또 하나의 대국민 사기극으로 끝났다”며 비판을 가했다.

김 지사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삼성전자 시총 5배라며, 이제 우리도 산유국이라며 국민들을 현혹시켰던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또 하나의 대국민 사기극으로 끝났다”며 “탄핵 심판을 받고 있는 와중이라도 대국민 사기극을 주도한 장본인은 국민 앞에 사죄부터 하길 바란다. 정부도 책임 있는 자세로 수습부터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 뿐만 아니라 대왕고래 사업을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국민의힘에게도 쓴소리했다. 그는 “‘의도치 않았지만 유감’이라는 장관의 말은 가증스럽기까지 하다”며 “여당에도 촉구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 되살리겠다는 망동 또한 그만두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다시는 국민을 호도하는 가벼운 언행이 정부와 정치에 넘실대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브리핑을 통해 “가스 징후가 잠정적으로 일부 있었음을 확인했지만 그 규모가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이날 국민의힘은 “후속 시추 작업을 실행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SBS 라디오에서 “시추를 더 해보는 게 필요하다”며 “한 번 시추해봤는데 바로 (석유·가스가) 나온다면 산유국이 안 되는 나라가 어디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