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이 16조1천166억원으로 전년(14조5천751억원)대비 10.6%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1969년 대한항공 창립 이래 최대로, 2022년부터 3년 연속 최다 매출을 경신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2.5%나 증가한 1조9천44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조2천542억원으로 2023년(9천168억원)과 비교해 36.8%나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국제선을 중심으로 좌석 공급을 확대한 데다, 전자상거래 등 화물 수요가 늘어나면서 역대 최다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 국제선 승객은 1천769만4천10명으로 전년 대비 26.5% 증가했다. 국제선 화물 운송량은 160만4천858t으로 9.5% 늘었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고객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수익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여객사업은 장거리 노선 수요가 이어지고, 중국 노선 실적 회복이 기대됨에 따라 수요가 몰리는 노선에 공급을 집중하는 한편, 부정기편을 확대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게 대한항공의 생각이다. 대한항공은 또 화물 사업의 경우 전자상거래 화물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유연한 공급을 통해 수익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올해는 글로벌 정치 환경 변화 등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전망되지만,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위한 준비기간을 거쳐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