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소방서 구조대가 계곡 아래로 추락한 차량에서 운전자를 들것에 실어 끌어오리고 있다. 2025.2.7 /포천소방서 제공
포천소방서 구조대가 계곡 아래로 추락한 차량에서 운전자를 들것에 실어 끌어오리고 있다. 2025.2.7 /포천소방서 제공

포천에서 눈길을 달리던 차량이 산비탈 아래로 굴러 떨어졌으나 운전자는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20분께 포천시 이동면 여우고개 정상 부근에서 70대 남성 A씨가 몰던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갓길 난간을 들이받고 40m 아래로 떨어졌다.

계곡으로 떨어진 차량은 다행히 바위 등에 충돌하지 않고 멈춰 운전자는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사고 신고도 운전자가 직접 했다.

사고 현장에 출동한 포천소방서 구조대는 로프를 이용해 A씨를 안전하게 끌어올려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허리를 크게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로 위 블랙아이스로 차량이 미끄러져 가드레일과 충돌 뒤 추락한 것으로 파악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지점이 어두운 산비탈길이라 목격자가 없었다면 신고도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계곡 바닥이 충격을 흡수해 운전자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