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수요 적어 운영적자 시달려
관리자 급여에도 못 미치는 수입액
대상 확대시 숙박업계 타격 불가피
![지난 6일 오후 찾은 가평 음악역1939 내 레지던스 건물 전체가 불이 꺼진 가운데 강아지 한 마리가 마당을 서성이고 있다. 2025.2.6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https://wimg.kyeongin.com/news/cms/2025/02/08/news-p.v1.20250207.9c8d6f18ed3f4a4a957417fde61902fe_P1.webp)
가평군 음악역1939 내 숙박시설인 레지던스가 수년간 적자 운영 등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대책을 요구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8일 군에 따르면 군은 2019년 가평읍 석봉로 일원 3만7천257㎡ 면적에 공연장, 녹음실, 숙박시설 등을 갖춘 ‘가평 음악역1939 뮤직빌리지’를 개장했다.
그 중 레지던스는 2019년 수탁계약 체결로 A사가 1년간 위탁 운영한 뒤 이후 2020년부터 군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레지던스는 1천127㎡ 면적 3층 건물로 다목적실, 관리실, 객실(2·4·8인실) 19개실로 구성됐다. 음악역1939를 이용하는 공연자 및 스태프 등에 숙박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용료는 1실 1박 기준 2인실 주중 4만원·금·토·일 5만원, 4인실 주중 7만원·금·토·일 9만원, 8인실 주중 11만원·금·토·일 14만원 등으로 관내 숙박시설과 비교해 저렴한 수준이다.
하지만 수년간 이용객 수요가 적어 매년 운영적자에 시달리며 군의 골칫덩이로 전락,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입현황은 연간 200여 만원~2천여 만원에 지나지 않는다. 이 수입액은 레지던스 관리 기간제근로자 급여인 연간 3천여 만원에도 못 미치는 금액으로, 이처럼 매년 적자가 이어지면서 존폐 위기에 내몰렸다는 소리마저 나온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0~2022년을 제외하더라도 2023, 2024년 연간 수입액이 각각 2천100여 만원, 1천792만원으로 이는 1인 인건비에도 못 미치는 턱없는 액수다.
상황이 이렇자 음악역1939 이용객 일부로 제한하고 있는 레지던스 이용객 대상을 일반 이용객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관내 숙박업계 등 관련 업계 등은 사용료가 저렴한 레지던스 이용객 대상을 확대할 경우 업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용객 확대와 이용료 현실화 등이 레지던스 정상화 대책으로 거론된다.
주민 A씨는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례”라며 “매년 인건비에도 못 미치는 적자로 운영되는 레지던스 시설에 대해 더는 허송세월하지 말고 이제라도 대상 이용객 확대 또는 이용료 현실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은 최근 ‘음악역1939 효율적 운영방안 강구 연구용역’ 통해 시설운영의 사업성·공공성·지역성 측면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가평군 출연기관(공공) 위탁 등의 운영방식 등을 도출하고 이와 관련 재단 설립 등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이같은 레지던스 등의 실상을 타계하기 위해 전문연구기관에 용역을 의뢰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이용객 확대와 이용료 현실화 등의 대안이 제시된 만큼 이와 관련해 두루 살펴 발전방안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