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스태프 숙소로 2019년 조성
이용자 저조, 수년째 적자 기록
“일반인 받고 이용료 현실화를”
주민 요구… 郡 “자율운영 용역”

가평군 ‘가평뮤직빌리지 음악역1939’ 내 숙박시설인 레지던스가 수년간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면서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군은 2019년 가평읍 석봉로 일원 3만7천257㎡에 공연장, 녹음실, 숙박시설 등을 갖춘 가평뮤직빌리지 음악역1939(이하 음악역1939)를 개장했다.
이 중 음악역1939를 이용하는 공연자 및 스태프 등의 숙박시설로 조성된 레지던스는 2019년 A사가 1년간 위탁 운영한 뒤 2020년부터 군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1천127㎡의 3층 건물로 다목적실, 객실(2·4·8인실) 19개실 등으로 구성됐다.
사용료는 1실 1박 기준, 2인실 주중 4만원 금·토·일 5만원, 4인실 주중 7만원 금·토·일 9만원, 8인실 주중 11만원 금·토·일 14만원 등으로 관내 숙박시설과 비교해 저렴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용객이 저조하면서 수년째 ‘적자난’에 시달려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입현황은 연간 200여만~2천여만원에 지나지 않는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0~2022년을 제외하더라도 2023, 2024년 연간 수입액은 각각 2천100여 만원, 1천792만원으로 이곳 관리근로자 급여인 연간 3천여 만원에도 못 미치는 턱없는 액수다.
상황이 이렇자 레지던스 이용 대상을 일반 이용객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관내 숙박업계 등은 사용료가 저렴한 레지던스가 이용객을 확대할 경우 업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한다. 이에 일각선 이용객 확대와 더불어 이용료 현실화 등이 레지던스 정상화 대책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한 가평군 주민은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례”라며 “매년 인건비에도 못 미치는 적자로 운영되는 레지던스 시설에 대해 더는 허송세월하지 말고 이제라도 대상 이용객 확대 또는 이용료 현실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은 최근 ‘음악역1939 효율적 운영방안 강구 연구용역’을 통해 시설운영의 사업성·공공성·지역성 측면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가평군 출연기관(공공) 위탁의 운영방식 등을 도출하고 이와 관련 재단 설립 등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음악역1939 레지던스 등의 실상을 타계하기 위해 전문연구기관에 용역을 의뢰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이용객 확대와 이용료 현실화 등의 대안이 제시된 만큼 이와 관련해 두루 살펴 발전방안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