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학교와 다른 ‘커뮤니티 학교’
임태희, 협업 내용 청취·의견 공유
자원봉사자 모집 등 질문·관심도

경기교육정책의 세계화와 국제 교육 교류를 위해 미국 시애틀과 캐나다 밴쿠버 지역을 방문 중인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7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버나비 지역에 위치한 바이른 크릭 커뮤니티 학교를 찾아 지역사회와 학교 간 협업 내용을 청취하고 의견을 나눴다.
바이른 크릭 커뮤니티 학교는 일반 학교와는 다른 ‘커뮤니티 학교’다. 커뮤니티 학교는 지역사회와 밀착해 운영하는 학교로 지역사회 자원을 학교 운영에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을 위한 프로그램 등도 같이 운영한다.
특히 바이른 크릭 커뮤니티 학교 운영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다.
이 학교에 재학 중인 부크 타치치 군은 “로봇 분야 전문가인 학부모 1명과 아마존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하고 있는 외부인 1명 등 총 2명이 로봇 제작을 도와주고 계신다”며 “이분들의 도움 없이는 로봇을 제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이들이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 활동을 위해 지역사회의 전문가들이 무료로 재능기부를 하며 학교 교육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또 이 학교 안에는 ‘커뮤니티 룸’이라고 하는 공간이 있다. 이곳은 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나 지역사회 관계자들이 와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와 지역사회가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한다.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경기공유학교 정책을 실시중인 임 교육감은 이날 자원봉사자 모집을 어느 기관이 담당하는지 등을 관계자들에게 질문하며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교육청에 자원봉사자들을 관리하는 담당자가 있으며 자원봉사자들의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적합한 사람이라는 것을 판단해 인력을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발 디용 바이른 크릭 커뮤니티 학교 코디네이터는 “가장 중요한 것은 자원봉사자들과의 관계 형성”이라며 관계 형성이 자원봉사자들을 학교로 유인할 수 있는 핵심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임 교육감은 바이른 크릭 커뮤니티 학교 학생들이 만든 로봇을 지켜보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