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선진국 둘러보니… ‘경기공유학교’ 확신 생겼다”
바이른 크릭 커뮤니티 학교 견학
지역사회 동반교육 중요성 깨달아
폭넓은 학습 선택권 보장 등 강조
“정책 방향성 틀리지 않았다 생각”

“경기공유학교 정책을 더 확실하게 밀고 나가야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임태희(사진)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7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일원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경기공유학교 정책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 교육감은 이날 캐나다 브리시티컬럼비아주 버나비 지역에 위치한 바이른 크릭 커뮤니티 학교를 방문해 학교를 둘러보고 학교 관계자들과 교육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임 교육감은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경기교육정책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 교육 교류 활성화를 위해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 지역을 방문 중이다.
그는 “외국에서도 교육은 학교만 시키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그동안 학교와 지역사회가 담을 쌓고 살았는데 이제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기공유학교는 임태희 교육감의 핵심 정책으로 지역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학교에서는 하기 힘든 교육을 제공, 학생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실시하고 있다. 최근 도교육청은 한발 더 나아가 ‘경기공유학교 학점인정형’ 프로그램을 도내 모든 지역으로 확대 운영하겠다고 밝혀 학생들에게 폭넓은 학습 선택권을 보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한 경기공유학교 프로그램을 학점으로 인정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한다는 경기공유학교의 정책 목표를 적극 살리겠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하고 있는 교육의 흐름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잘 설계돼 있는지 (이번 해외출장을 통해) 한번 확인하고 싶었다”며 “학교가 모든 걸 해결하기 어려우니까 지역사회에서 학교가 할 수 없는 것(부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향 설정이 제대로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른 크릭 커뮤니티 학교에서는 지역사회에 있는 전문가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학생들의 방과 후 활동 진행에 도움을 준다. 이런 교육이 선진국인 캐나다에서 이뤄지고 있는 만큼 경기공유학교 정책 방향성도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 임 교육감의 생각이다.
또 임 교육감은 경기도 학생들이 다양한 외국 학생들과 교류해 세계 시민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세계 시민이 되지 않으면 한국은 미래가 없다. 세계 어디를 가서든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반드시 길러줘야 한다”며 “외국 아이들과 소통해 보고 함께 수업도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임 교육감은 지난해 12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던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 포럼’을 도교육청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던 것에 대해 “도교육청에서 (유네스코 포럼을) 직·간접적으로 했던 사람들은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